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조건 마련 중 …오만과 새 통항로 협의

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조건 마련 중 …오만과 새 통항로 협의

美에 제재 철회·피해 보상 요구…조건 충족 땐 선박 통항 허용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과 새로운 통항 회랑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사진=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Mohsen Rezai)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레바논 알 마나르TV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레자이는 "중재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현재 관련 조건을 정리하고 있다.

그는 "개방 조건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서아시아 지역의 전쟁 종식이 포함된다"고 했다.

선박 통항 재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란과 오만은 새 통항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레자이는 "항로는 오만과 이란 영해 양측에 걸쳐 조성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부 항로와 운영 방식은 아직 조율 중이다.

이란은 미국이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면 선박 통항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레자이는 "미국이 이란의 요구 조건을 이행하면 선박들이 지정된 중앙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와 제재 철회,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다. 전쟁 전에는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