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양종희 현 회장과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으로 27일 압축되면서 최종 경쟁의 막이 올랐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연속성'과 '변화' 가운데 어디에 무게를 두는가이다.
금융권에선 역대 최대 실적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 주주환원 확대 등을 이끈 양 회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회장의 가장 큰 강점은 실적이다. 재임 기간 KB금융이 사상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하면서 연임을 뒷받침할 명분을 쌓았다. 취임 첫해인 2024년 순이익은 5조782억원에서 지난해 5조843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3조8846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주환원을 크게 확대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요인이다. 올해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는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은행에 치우치지 않은 이익구조를 구축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양 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와 KB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오른 만큼 그룹의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이런 경험과 성과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경쟁 후보들과 달리 양 회장이 '경영 연속성'을 내세울 수 있는 배경이다.
다른 후보들도 각자의 경쟁력이 뚜렷하다. 권 전 행장은 최종 후보 중 유일한 외부 인사로 우리은행장을 지낸 경험과 다양한 금융업권을 거친 이력이 주목받는다.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서 경영지원·대외협력·투자은행(IB) 등을 담당했다.
이후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를 거쳐 우리은행장을 역임했다. 은행뿐 아니라 지주·투자·공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이 부문장은 최종 후보 3인 중 유일하게 국민은행장을 지낸 후보다. KB금융 재무기획부장과 재무기획담당 상무를 거쳐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임원과 영업그룹대표 부행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국민은행장을 맡았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직접 이끈 데다 재무·기획과 영업을 경험하는 등 KB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회추위는 다음 달 11일 이들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