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늘 의원 워크숍에서 제 실명을 거론하며 김민석 대표 자신의 논리전개의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위 중도론에 대해서 김민석 대표와 대화를 나눈 것은 어제 본희의장에서 불과 1~2분의 대화가 전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잠깐의 대화가 오늘 프리젠데이션의 소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깜짝 놀랐고 당황스러웠다"며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말한 '중도는 없다'는 말은 전제가 있다. 여당은 여당다울 때 소위 중도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이 야당다울 때 야당을 지지한다는 의미"라며 "사실상 중도는 없고 스윙보터 세력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의미다. 소위 중도층의 어떤 사람이 항상 8차선 중앙선에 서 있지는 않은 것처럼 한 사람의 생각도 항상 정중앙에 있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이런 주장은 토론의 주제이지 당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일방적으로 '너의 주장을 틀렸다'는 식으로 매도당할 주제는 아니다"라며 "이것은 마이크 독재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나는 20년 동안 본 적이 없다. 너무 무례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또 "직전 전당대회 때 경쟁자를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마이크잡고 모욕을 주는 방식으로 얻을 이익은 없다"며 "오늘 같은 방식은 토론주제를 떠나 토론에 대한 접근을 가로막는 매우 반토론적 반숙의적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러 정책과 노선도 중요하지만 신뢰가 가장 빨리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라며 "서로 상처받고 서로 불신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상처받은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가 급선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협력할 것은 충분하게 협력하겠다. 필요하다면 위 내용에 대한 김 대표와의 공개토론을 피하지 않겠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방법론적 차이가 목표를 해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정 전 대표를 언급하며 "중도에 대한 문제와 구조적 다수에 대한 문제,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서로의 판단의 차이이기 때문에 서로 절충하기 어렵다고 잠정적 결론을 서로 내렸다"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