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인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한국인 직원 6명의 연락이 끊긴 가운데 두산그룹이 전사적인 대응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경기도 분당 본사에 40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꾸린 데 이어 이날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된 현장 대응팀을 네팔 현지로 보냈다. 대응팀은 7~8명 수준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을 파견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고 있는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는 한국인 직원 2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홍수 당시 현장에 있던 인원 중 6명의 연락이 두절됐고 10명은 대피해 현지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도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관계 당국·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색과 구조, 수습에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회사는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매 순간 간절한 마음으로 소식을 기다리고 계실 가족 여러분의 불안과 고통, 동료들의 염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부디 우리 동료들이 무사히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임직원 여러분도 우리 동료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두산그룹은 네팔 라수와 지역 홍수 피해에 대한 수색·구조와 현장 복구 등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UT-1 수력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 약 70㎞ 떨어진 트리슐리 강에 건설되는 216㎿ 규모 발전소다. 총사업비는 6억4700만달러 규모로 발전소가 가동되면 네팔 전체 설비용량이 약 1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남동발전도 현장 건설관리 인력 3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긴급 대응반을 현지로 보냈다.
현재 발전소 공정률은 약 84% 수준이지만 홍수로 상부 위어댐과 건설 인력이 머물던 베이스캠프 등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로 올해 말 예정됐던 준공과 상업운전 일정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