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피가 1%대 오르며 6910선에서 마무리됐다. 장 초반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7000선 돌파를 노렸지만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경계심이 확대됐다. 코스닥도 1%대 상승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4.16포인트(1.53%, p) 상승한 6912.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26% 오른 6996.12에 개장하며 7000선 턱밑에 가깝게 붙었다. 장 초반 강세를 유지했으나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 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p 인상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2분기 실적과 성장 전망치를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962억달러를 기록했다. 2028년 회계연도 매출 성장 전망치는 70%로 시장 컨센서스 45%를 웃돌았다.
그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자극됐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72%) 오른 26만6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4만2000원(2.49%) 오른 173만원에 장을 끝냈다. SK스퀘어도 0.95%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은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DRAM) 등 메모리 수요 가시성과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을 높여줬다"며 "한동안 불안감이 높았던 주도주인 반도체 투자심리는 호전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단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기(4.14%), LG에너지솔루션(5.56%), KB금융(0.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80%) 등 종목이 빨간불을 켰다. 현대차(2.45%), 삼성바이오로직스(0.31%), 삼성생명(0.81%), 삼성물산(3.10%) 등 종목은 하락했다.
계열사 지분 매각 소식에 삼성SDI는 10.27% 급등했다. 앞선 공시대로 삼성SDI는 이날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9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장외 처분했다. 매각 금액 4조5000억원을 향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단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3억원, 176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9144억원을 팔아치우며 이번 주 상승폭에 대한 차익을 실현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다 오전 잠시 하락 전환하며 824.22까지 내렸다. 이후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전 거래일 대비 10.78p(1.30%) 오른 837.65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에코프로(5.75%), 에코프로비엠(5.83%), 레인보우로보틱스(4.55%), 주성엔지니어링(3.29%), 원익IPS(3.11%), 리노공업(0.45%) 등 종목이 올랐다. HLB(2.88%), 파마리서치(2.51%)는 내렸다. 알테오젠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489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884억원, 기관은 617억원을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긍정적 가이던스가 투자심리를 강화해 대형 반도체주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점은 경계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