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행복진흥원은 오는 9월 3~4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quad에서 대구시 주최, 행복진흥원 주관으로 여성·가족 및 청소년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릴레이 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민선 9기 출범과 AI 기술 확산이라는 정책환경 변화 속에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여성·돌봄·청소년 정책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인 3일에는 ‘민선 9기 성평등정책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대구 여성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논의 대상도 추상적인 성평등 담론보다는 여성 일자리와 폭력 피해, 아이돌봄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맞닥뜨리는 문제에 맞춰졌다.
허경미 계명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지현주 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이 ‘여성이 일하고 성장하는 대구 여성일자리 정책의 전환’을 발표한다.
황동진 대구행복진흥원 부연구위원은 성평등 관점에서 대구지역 여성폭력 실태와 정책 과제를 짚고, 최민영 대구광역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관장은 지역 아이돌봄 정책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박은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선임연구위원과 송경인 대구여성의 전화 대표, 임지영 경북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둘째 날인 4일에는 한발 더 미래로 들어간다. 화두는 ‘AI시대 대구 위기청소년 상담의 새로운 길’이다.
생성형 AI를 실제 청소년 상담과 지원체계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살펴본다.
김민지 대구행복진흥원 부연구위원이 대구지역 위기청소년 지원 여건과 과제를 분석하고, 이윤주 영남대학교 교수는 ‘생성형 AI 활용 상담: 상담과 AI 사이’를 주제로 발표한다.
박동균 대구한의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권안나 울산광역시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부연구위원과 민경일 대구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이번 논의가 눈길을 끄는 것은 AI를 단순한 교육도구나 행정지원 시스템이 아니라 위기청소년 상담이라는 사람 중심의 영역에 접목하는 문제를 다룬다는 점이다.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상담 접근성을 높이는 데 AI가 새로운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청소년의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와 상담내용의 보안, AI 판단의 신뢰성, 전문 상담인력과 AI의 역할 구분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결국 핵심은 AI가 상담사를 대체하느냐가 아니라 전문 상담과 보호체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첫날 다뤄지는 여성정책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여성 일자리와 폭력 피해 지원, 아이돌봄을 개별 사업으로 접근하는 데서 벗어나 여성의 경제활동과 안전, 돌봄 부담을 연결해 민선 9기 정책 우선순위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의 성과는 행사가 끝난 뒤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제안 가운데 무엇이 실제 대구시 정책으로 채택되고 향후 사업과 예산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행복진흥원이 단순한 정책포럼 개최기관을 넘어 대구 여성·가족·청소년 정책을 설계하는 지역 싱크탱크 역할을 얼마나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포럼은 관련 전문가뿐 아니라 여성·가족·청소년 정책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최희재 대구행복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민선 9기 출범에 발맞춰 여성과 가족을 둘러싼 성평등 정책을 재점검하고 AI 기술을 위기청소년 지원체계에 접목하는 혁신적인 정책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구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정책 연구와 개발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