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정부 연루 해킹망 차단…한국 기업도 공격 대상

美, 中 정부 연루 해킹망 차단…한국 기업도 공격 대상

130여개국 정부·군·기업 겨냥…해킹 플랫폼 도메인 압수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당국과 연계된 해커들의 공격망을 차단했다. 미국 정부와 군, 주요 기반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 한국 기업도 표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장관. [사진=AP/연합뉴스]

27일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당국은 '큐스캔(QScan)'과 '큐티라우터(QTRouter)' 관련 도메인을 압수했다. 두 플랫폼은 해킹 공격에 활용됐다.

운영 주체는 중국 업체 '난징 신주웨이 네트워크 테크놀로지'다. 미 당국은 이 업체의 고객에 중국군과 국가안전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공격은 최소 2018년부터 이어졌다. 대상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정부기관과 주요 기반시설, 기업이었다.

한국 기업도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한국 기업 4곳이 공격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기업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격 범위는 130여개국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BI 관계자를 인용해 각국의 기관과 기기가 광범위하게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법무부와 에너지부, 보건복지부가 공격 대상에 올랐다.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준비제도(Fed), 상원, 미군 네트워크도 표적이 됐다.

민간 부문도 예외가 아니었다. 병원과 전력회사, 방산업체 등이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해커들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활용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연계 해킹 조직 'QTFY'는 큐스캔을 이용해 전 세계 IoT 기기 수천대를 장악했다.

장악한 기기들은 큐티라우터 네트워크에 연결됐다. 해커들은 이를 거쳐 공격 출처를 숨겼다. 중국에서 접속한 흔적을 감추기 위한 방식이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 미국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해커들을 저지하고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약 한 달 앞두고 나왔다. 중국발 사이버 공격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블랜치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오랫동안 논의해온 문제"라며 "이제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