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업스테이지, '사이버 보안 특화 AI' 개발 맞손…보안 9개사 참여

SKT·업스테이지, '사이버 보안 특화 AI' 개발 맞손…보안 9개사 참여

독파모 3강 중 2개 정예팀 참여…과기정통부 사업 공모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은 업스테이지와 국내 보안 기업, 대학,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 사옥. [사진=SKT]

컨소시엄은 국가대표 AI 모델과 실제 보안 데이터, 현장 검증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보안 특화 AI 모델을 개발한다. AI 모델 개발사가 모델을 만들고 보안 기업이 실제 운영 현장의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한 뒤 완성된 모델을 현장에서 검증해 개선하는 구조다.

글로벌 보안 업계에서는 보안 특화 소형 AI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위협 탐지를 넘어 차단·조치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한국어 보안 데이터를 학습하고 국내 규제 체계를 이해하는 전용 AI 모델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사이버 위협 환경에 맞는 AI 보안 서비스를 실증해 국가 보안 주권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범정부 AI 사업인 메가프로젝트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모두의 AI 등에 참여해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컨소시엄 주관기업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업스테이지와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는 최근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2차 단계평가를 통과했다. 평가를 통과한 3개 정예팀 가운데 2개팀이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두 회사는 각각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해온 '에이닷엑스 케이(A.X K)' 계열과 '솔라 오픈(Solar Open)' 계열을 기반으로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한 모델을 AI 에이전트와 결합해 위협 탐지부터 조치까지 자동으로 처리하고 보안관제 인력의 업무 부담을 낮춘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통신 인프라를 24시간 관제하는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도 활용한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은 CEO 직속으로 운영되고 있다. CISO 산하 통합보안센터에는 129명의 전담 인력이 근무하며 24시간 탐지·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조직까지 포함하면 관련 인력은 149명이다.

CISO 산하에는 화이트해커 조직 '레드팀(Red Team)'을 별도로 두고 공격자 관점에서 취약점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부에 축적한 대응·복구 역량을 활용해 공공 보안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에는 △SK쉴더스 △시큐아이 △안랩 △이글루코퍼레이션 △라온시큐어 △스마트엠투엠 △에임인텔리전스 △지니언스 △파이오링크 등 국내 보안 기업 9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9개 보안 기업은 실제 보안 운영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학습에 투입하고 자사 상용 제품과 관제 환경에서 모델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SK쉴더스는 약 1만개 고객사의 보안관제를 수행하고 있다. 안랩은 자체 위협정보(TI)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라온시큐어는 국가 모바일 신분증 구현과 글로벌 인증 표준화 기구 FIDO 얼라이언스 임원사 활동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국제 해킹방어대회 수상 경력을 가진 화이트해커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모델의 성능과 안전성을 개발 주체와 분리해 독립적으로 검증하고 보안·AI 융합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정보보호산업 법정법인이다. 정보보안과 물리보안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350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개발 성과의 산업계 확산과 재직자 교육 연계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동연 SK텔레콤 AI Convergence 담당은 "국내 보안 현장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국산 AI 모델에 담아 실전형 보안 AI 체계를 만들겠다"며 "국내 산학연이 함께 만든 역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보안 AI 생태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