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섬유탈취제 8개 제품의 탈취 성능과 가격에 상당한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섬유탈취제 8개 제품의 탈취성능과 안전성, 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세탁이 어려운 의류·침구류를 간편하게 관리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사다.

시험 결과 냄새 종류와 제품에 따라 탈취 성능 차이가 뚜렷했다. 환경표지 인증 기준에 따라 암모니아, 트리메틸아민,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등 4개 대표 냄새 유발물질에 대한 제거율을 평가한 결과, 암모니아·트리메틸아민에서는 8개 제품 중 5개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반면 황화수소·메틸머캅탄에서는 전 제품이 보통 수준에 그쳤다.
소비자 설문에서 가장 많이 꼽힌 '고기구이 냄새' 제거 성능을 별도로 평가한 결과에서는 '스너글 섬유탈취제 허거블 코튼 더블 소프트'와 'LG 아우라 섬유탈취제 홀리데이판타지'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제품은 양호, 1개 제품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사용 후 섬유에 남는 잔향의 세기도 제품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안전성 항목에서는 8개 제품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에 따라 함유금지물질인 CMIT·MIT는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함유제한물질인 메탄올·폼알데하이드·아세트알데하이드도 모두 기준 이내였다. 낙하 시 용기 손상 여부와 거꾸로 방치했을 때의 누액 여부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용기 재활용 용이성에서는 편차가 컸다. '스프레이 피죤 섬유탈취제 강력탈취 블루비앙카' 1개 제품만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고, 2개 제품은 보통, 5개 제품은 어려움 등급을 받았다.
표시 적합성 평가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제품이 확인됐다. 내용량과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지만, '부케가르니 섬유탈취제 소프트코튼' 제품은 탈취제 사용상 주의사항인 '사람 또는 동물에 직접 사용·분사하지 마시오' 문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인 ㈜브리드비인터내셔널에 표시 개선을 권고했고, 업체 측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6월 해당 문구를 반영한 라벨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개선된 제품은 10월부터 유통·판매될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도 제품별로 크게 갈렸다. 100㎖당 가격은 'LG 샤프란케어 섬유탈취제 상쾌한향'이 656원으로 가장 낮았고, '스너글 섬유탈취제 허거블 코튼 더블 소프트'가 1479원으로 가장 높아 최대 2.3배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섬유탈취제는 제거하려는 냄새의 종류와 잔향 선호도 등을 고려해 탈취성능·안전성·경제성을 꼼꼼히 비교한 뒤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