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가려고 했는데 어쩌지"…해외에서도 '술렁'

"제주여행 가려고 했는데 어쩌지"…해외에서도 '술렁'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실종 사건 허위 종결 논란이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건을 확대·왜곡하는 가짜뉴스도 퍼져 제주 관광에 타격이 우려된다.

제주시 목관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한 해외 누리꾼은 "1년째 제주 여행을 준비해왔었다"며 최근 뉴스에 충격을 받은 이미지를 올렸다.

그는 "다행인 점은 두달 안에 치안이 더 나아질 것이고 나는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장미란씨와 60대 남성 등의 실종 사건을 현지 경찰이 허위 종결 처리했으며, 제주에서 실종자의 시신 4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해외 케이팝 등 한국 문화 관련 계정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

한 음악 관련 SNS 채널은 "대한민국 제주에 안전 경보가 발령됐다"며 "4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한국 경찰은 이 사건을 부실하게 처리한 것으로 비판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에 연쇄살인범이 도주중"이라며 제주에서 마치 연쇄살인이 발생한 것처럼 왜곡하는 가짜뉴스도 해외에 퍼지고 있다.

또 다른 해외 누리꾼은 "나도 제주를 정말 좋아해서 제주 여행 영상을 자주 봤었다"며 "돈이 생기면 무조건 가고 싶었는데 실망이 크다"고 토로했다.

"다음 겨울 방학에 가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 "여행을 취소해라. 세계에는 다른 곳도 많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방금 조카와 함께 제주에서 돌아왔는데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며 안심시켰다.

"작년에 혼자 갔었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 "한국은 치안이 좋은 편이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일어난 일이어서 관광에 타격이 우려된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6만82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했다.

전체 제주 관광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6.7%에서 18.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2.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한편 한동훈 의원은 제주 연쇄실종 암장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범죄가 많거나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지역별 범죄율 통계에서 제주가 전국 1위로 집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범죄율 통계를 내는 방식 때문에 나오는 착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범죄율이 주민등록상 상주인구 10만명당 범죄 건수를 기준으로 산출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제주는 주민등록상 상주인구는 적지만 외지 관광객이 많이 체류한다"며 "관광객이 저지른 범죄도 범죄 건수에는 포함되지만 분모는 체류인구가 아닌 상주인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현격히 높은 범죄율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체류인구를 기준으로 볼 때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범죄율이 높거나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