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산후케어센터 '다온', 개원 첫해부터 조경수 곳곳 고사

남원 산후케어센터 '다온', 개원 첫해부터 조경수 곳곳 고사

1억 5300만 원 규모 조경공사…교목 9종 44주·관목 7종 250주 식재
남원시 "9월 말 생육상태 재점검…고사·갈변 수목 교체"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최초 공공산후조리원인 남원 '산후케어센터 다온'이 운영 첫해부터 건물 주변 조경수 곳곳에서 잎이 마르고 색이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식재 상태와 사후관리가 점검대에 올랐다.

남원 산후케어센터 '다온' 주변에 식재된 조경수 상당수가 갈색으로 변해 있다. [사진=최영 기자]

다온은 전북 동부권의 산후조리 인프라 확충을 위해 남원시 고죽동에 건립한 전북 최초 공공산후조리원이다. 총사업비 132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410㎡, 지하 1층·지상 4층, 산모실 13실 규모로 조성했으며 지난해 11월 28일 개원식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6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다온 건물 외곽과 도로변, 진입부 주변에 식재된 조경수 가운데 일부는 잎 전체가 갈색으로 변했고, 일부는 잎과 가지가 말라 고사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확인됐다.

도로변에서는 정상적으로 푸른색을 유지하는 수목 사이로 말라 죽은 것으로 보이는 나무가 잇따라 눈에 띄었고, 건물 주변 관목에서도 비슷한 생육 이상이 나타났다.

남원시 건축과에 따르면 다온 조경공사에는 약 1억 5300만 원이 투입됐다. 교목은 9종 44주, 관목은 7종 약 250주가 식재됐으며 초화류 등도 함께 조성됐다.

다만 현재까지 정확한 고사·갈변 수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회복 여부가 갈릴 수 있는 나무도 있어, 여름철이 지난 뒤 최종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남원시의 설명이다.

남원 산후케어센터 '다온' 곳곳에서 확인된 조경수 고사·갈변 모습 [사진=최영 기자]

남원시 건축과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고사하거나 갈변된 수목은 여름이 끝난 뒤 다시 확인해 교체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수량은 9월 말께 재점검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재점검 결과 고사했거나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수목을 시공업체의 하자보수를 통해 교체할 예정이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 즉시 재식재하기보다 기온이 낮아진 뒤 생육상태를 최종 판단해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준공 초기부터 일부 수목에서 이상 증세가 나타면서 부실 시공과 부실 관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남원 산후케어센터 '다온' 전경 [사진=최영 기자]

준공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축 공공시설에서 여러 수목의 이상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 하자보수에 앞서 정확한 원인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죽은 나무를 새 나무로 바꾸는 데 그칠 경우 같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9월 재점검 과정에서 수종별 생육 상태와 토양·배수, 관수 여건 등을 함께 살펴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관리가 요구된다.

전북 첫 공공산후조리원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문을 연 '다온'. 개원 첫해부터 나타난 조경수 이상 현상이 예정된 하자보수를 통해 제대로 개선될지 주목된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