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주택 공급 병목에 인구 이동도 급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6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7월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46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5% 급감했다.

시도내 이동자는 10.1% 감소한 반면 시도간 이동자는 24.3% 줄어, 장거리 이동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인구이동률은 10.8%로 전년동월대비 2.0%p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경기(5106명)·인천(2547명)·충남(704명) 등 6개 시도가 순유입, 서울(-6108명)·경남(-813명)·부산(-661명) 등 10개 시도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서울 순유출과 경기·인천 순유입이 이어지는 최근 흐름은 이번 달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아파트 준공 실적 감소와 기저효과에 따른 감소"라고 풀이했다.
이동자 수에 두 달 정도 선행하는 5~6월 지표를 보면, 전국 주택 매매량은 13만 5309건으로 전년 동기(13만 6541건)보다 0.9%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주택통계'에서도 6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6만 8819건으로 전년동월대비 6.8% 감소했다.
아파트 준공 실적은 감소폭이 더 컸다. 5~6월 전국 아파트 준공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60.5% 줄었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5월 전국 준공 물량은 1만 2913가구로 전년동월대비 51.0% 감소했고, 6월 서울 아파트 준공은 1561호로 전년동월(8718호)보다 82.1% 급감했다. 새 아파트 입주는 대규모 전입신고를 한꺼번에 유발하는 요인이어서, 준공 물량 감소가 그달 이동자 수 통계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다.
데이터처가 함께 언급한 기저효과는, 2025년 6월27일 시행된 부동산 대출 규제(6·27 대책) 시행 직전 서울을 중심으로 몰렸던 주택 매매 '막차 수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매매 계약에서 실제 입주(전입신고)까지 통상 한두 달의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6월에 몰린 계약 물량이 2025년 7월 전입신고로 뒤늦게 반영되면서 그해 7월 이동자 수를 전년동월대비 8.1%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즉 비교 기준이 됐던 지난해 7월 수치 자체가 이례적으로 높았던 셈이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