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진짜와 가짜 가리는 '인공지문' 개발 外 [과학게시판]

빛으로 진짜와 가짜 가리는 '인공지문' 개발 外 [과학게시판]

2035년 BCI 상용화 추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빛만 비추면 진짜와 가짜가 드러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나노 입자가 무작위로 모이며 만들어지는 고유한 ‘인공 지문’을 보안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손전등과 레이저 포인터만으로 간편하게 진위를 확인할 수 있어 위조품 방지와 전자기기 인증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성균관대, 고가 인증장비 없이 일상 빛으로 진위 확인

국내 연구팀이 나노 입자가 무작위로 모이며 만들어지는 고유한 ‘인공 지문’을 보안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KAIST]

KAIST(총장 배충식)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성균관대(총장 유지범) 권석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무작위로 만들어지는 ‘콜로이드 나노 패턴(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입자들이 모여 만든 고유한 미세 무늬)’을 이용해 간단한 빛만으로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수백 나노미터(nm·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둥근 입자들을 물 위에서 스스로 모이게 했다. 이 과정에서 입자들이 모이는 위치와 방향이 매번 달라 서로 다른 무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이는 작은 알갱이를 바닥에 뿌릴 때마다 서로 다른 모양으로 놓이는 것과 비슷하다. 같은 알갱이를 같은 방법으로 다시 뿌려도 이전과 완전히 똑같은 위치와 방향으로 놓이기는 어렵다. 연구팀은 이렇게 우연히 만들어진 나노 입자의 배열을 제품을 구별하는 고유한 ‘나노 지문’으로 활용했다.

스마트폰 손전등처럼 일반적 빛을 비추면 나노 입자가 놓인 방식에 따라 고유한 색과 반사 무늬가 나타난다. 레이저 포인터를 비추면 빛이 미세한 입자 구조를 만나 여러 방향으로 퍼지면서 또 다른 고유한 빛의 무늬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제품마다 이렇게 나타나는 두 가지 빛의 무늬를 미리 등록해 두고 실제 제품에서 나타나는 무늬와 비교해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즉 하나의 ‘나노 지문’을 손전등과 레이저라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빛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한 사람을 얼굴과 지문으로 각각 확인하는 것처럼, 하나의 나노 구조를 두 가지 방식으로 확인해 보안성을 높였다.

김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제하기 어려운 무작위 구조를 만들면서도 손전등이나 레이저 포인터처럼 간단한 도구로 쉽게 진위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라며 “전자기기 인증과 위조 방지 라벨 등 일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lu’로 인한 유전자 변화가 치매성 신경퇴행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이미옥·손미영 박사 공동연구팀은 사람 줄기세포로 만든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Alu로 인해 유전자 일부가 사라지는 변화가 뇌 신경세포 손상과 치매 증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규명했다.

Alu는 영장류에만 존재하는 약 300 염기쌍 길이의 짧은 산재성 반복서열(SINE)로 인간 유전체의 약 10~11%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SPAST라는 유전자에 주목했다. 이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다리가 뻣뻣해지고 걷기 어렵다. 유전자의 큰 부분이 사라진 일부 환자에서는 운동장애뿐 아니라 치매 증상까지 나타난다.

이미옥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사람에게 특징적 DNA 구조에서 시작된 유전자 변화가 아연 균형과 골지체 기능을 무너뜨려 치매와 관련된 신경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밝힌 것”이라며 “이번에 발견한 연결고리가 치매를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병 원리를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35년 BCI 상용화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는 26일 서울 더플라자 메이플홀에서 BCI(Brain-Computer Interface)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BCI 얼라이언스는 현재 신생 단계인 국내 BC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출범한 민관 협의체이다. BCI는 인간과 컴퓨터가 생각만으로 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차세대 기술이다. 상용화될 경우 사지마비, 뇌질환, 시각장애 등 신체장애를 극복하는 것뿐 아니라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로봇, 여러 감각을 전달하는 문화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BC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7대 SEED, K-문샷에 포함했다. 2029년까지 BCI기술의 실증을 완료한 뒤 임상시험에 착수하고 2035년까지 BCI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5호 부품, 국산화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과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26일 우리나라 세 번째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 위성용 위성항법 수신기’(위성항법 수신기)를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위성항법 수신기는 우주항공청의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이 산·학·연 협력으로 3년의 연구와 1년 동안의 지상시험을 거쳐 2024년에 개발을 완료했다. 국내 우주 부품의 기술 자립도·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수소 생산 성능 높일 유기 반도체 광전극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조한희·최문기·송명훈 교수팀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 연구팀과 함께 유기반도체 공여체층과 수용체층을 차례로 쌓아 중간에 혼합층을 만드는 기술을 적용해 고성능 광양극(Photoanode)을 개발했다.

광전극의 일종인 광양극은 햇빛을 받아 물에서 산소를 만든다. 이 광양극은 실험에서 1.75mA/㎠의 평균 광전류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보다 약 22% 향상된 수치다. 조한희 교수는 “낮은 전압에서도 잘 작동하는 특성이 있어 외부 전압 없이 햇빛만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과학 인재 키우는 2026년도 플라즈마 스쿨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오영국) 플라즈마기술연구소가 군산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플라즈마와 핵융합 기술을 주제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2026 플라즈마 스쿨(Plasma School)’을 운영하며 지역 과학인재 양성에 힘썼다.

올해 교육에는 군산 지역 12개 중·고등학교 학생 약 13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플라즈마의 기본 원리부터 응용기술, 핵융합 연구 현장까지 단계적으로 경험하며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2026 공공기술 사업화 컨퍼런스(PTC Korea)’ 개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김영식, NST)는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회장 임환, KARIT)와 공동으로 26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2026 공공기술 사업화 컨퍼런스(Public-Research Technology Commercialization Conference, PTC Korea)’의 막을 올렸다. 행사는 28일까지 이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NST 소관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TLO), 대학, 기술지주회사, 기술사업화 전문기관과 민간기업 등 공공기술 사업화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술사업화 현안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재료연, 주파수별 맞춤형 전자파 흡수 소재 설계기술 개발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 융·복합재료연구본부 이호림 박사 연구팀이 원하는 주파수와 흡수 성능을 입력하면 이에 적합한 전자파 흡수 소재의 조성과 두께를 찾아주는 ‘맞춤형 전자파 흡수 소재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전자파 흡수 소재 개발에 있어 기존 반복 중심의 실험을 계측·최적화 기반 맞춤 설계 방식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앞으로 레이더·위성통신 등 다양한 고주파 전자기 시스템에 요구되는 소재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0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 개최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우주항공협회)는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0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비오(DABEEO)의 박주흠 대표이사가‘위성영상 AI의 한계와 AI Orchestration’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위성으로 지구를 관측하는 AI의 성능은 뛰어난 모델 하나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목적에 맞는 여러 AI를 조합하고 그 결과를 서로 검증하는 ‘운영 방식’에서 나온다”며 위성영상 AI의 활용 성패는 모델 자체보다 운영 방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DGIST-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산업 혁신 이끌 업무협약(MOU)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은 25일 대학본부에서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박구선)와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첨단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첨단 의료,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국내 바이오·의료 산업의 핵심기술 개발과 실질적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뜻을 모았다.

UST, 국제측정연합(IMEKO) 회원기관 공식 승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가 25일 태국에서 열린 제 70회 국제측정연합(IMEKO, International Mesaruement Confederation) 총회에서 공식 회원기관으로 승인됐다. UST는 측정 표준과 계측 분야의 글로벌 인재 양성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한다.

IMEKO는 1958년에 설립된 측정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 최대 국제기구다. 전 세계 40여 개국의 국가표준기관, 대표 학회들이 회원으로 활동한다. 첨단 산업의 기반이 되는 계측과 측정 기술 연구 교류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대표 회원기관으로 활동해 왔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