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5대 특위’ 전면 가동…인구·신공항·원전·한류관광에 독도수호까지

경북도의회, ‘5대 특위’ 전면 가동…인구·신공항·원전·한류관광에 독도수호까지

제365회 임시회서 미래전략·영토주권 대응체계 구축…“경북 핵심 현안, 의회가 전면에”
인구위기부터 2030 신공항·원전산업·관광 세계화까지…日 독도 도발엔 상시 대응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도의회가 인구소멸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원자력산업, 한류관광에 이어 독도 영토주권까지 경북의 미래와 정체성을 좌우할 핵심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5대 특별위원회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경북도의회는 25일 제36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와 특위별 회의를 통해 인구정책혁신특별위원회,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 원자력특별위원회, 한류관광융합특별위원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단 선출을 마쳤다.

제365회 임시회 제1차 인구정책혁신 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이번 특위 구성은 단순한 상임위원회 보완 차원을 넘어 경북이 직면한 인구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신공항·원전·관광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독도 영토주권 문제에는 의회 차원의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특히 ‘인구위기 대응→신공항 SOC 구축→원전산업 육성→한류관광 세계화→독도 영토주권 수호’로 이어지는 경북도의회의 정책 전선이 한층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인구정책혁신특위…‘출산 장려’ 넘어 인구구조 자체를 바꾼다

인구정책혁신특별위원회는 김용현 의원(구미)을 위원장, 최병욱 의원(예천)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권백신(안동)·김상희(봉화)·김창기(문경)·도희재(성주)·박승직(경주)·임무석(영주)·허지훈(비례) 의원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028년 6월 30일까지 활동한다.

경북은 최근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체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위기는 여전히 심각하다.

평균연령은 48.5세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중위연령 역시 현재 52세에서 10년 뒤 58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위는 단순한 출산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주거·일자리·돌봄·교육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인구구조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용현 위원장은 “인구는 지역의 경쟁력과 미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적극 대응해 특위가 경북 ‘인구정책 대전환’의 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통합신공항특위…2030년 개항 넘어 ‘공항경제권’ 구축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추진을 뒷받침할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도 다시 전면에 섰다.

위원장에는 윤종호 의원(구미), 부위원장에는 김재환 의원(예천)이 선출됐다. 노성환(고령)·손희권(포항)·박채아(경산)·이춘우(영천)·최태림(의성)·허복·백순창(이상 구미) 의원 등 총 9명이 참여한다.

특위의 시선은 단순한 공항 건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항공물류와 항공정비산업, 공항신도시 조성, 광역교통망과 관광 인프라 구축 등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경북의 산업·경제 지도를 재편하는 ‘공항경제권’ 구축까지 폭넓게 지원할 방침이다.

윤종호 위원장은 “통합신공항 건설은 경북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핵심 사업”이라며 “2030년 적기 개항을 위해 사업 추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원자력특위…울진·경주·영덕 잇는 ‘원전산업 벨트’ 키운다

원자력특별위원회는 김재준 의원(울진)을 위원장, 이동협 의원(경주)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경북은 울진 한울원전과 경주 월성원전,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등 국내 최대 수준의 원자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영덕 신규 원전 2기 건설이 확정되면서 경북의 원전산업 전략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특위는 경북의 원전·산업·연구 인프라를 연결해 원자력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원전 안전과 지역 주민 권익, 지역경제와 원전산업의 상생 방안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김재준 위원장은 “경북이 보유한 원전과 산업·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고, 원전의 안전성도 철저하게 살펴 주민과 원전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류관광융합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한류관광융합특위…경북의 역사·문화유산을 세계로

한류관광융합특별위원회는 연규식 의원(포항)을 위원장, 백운성 의원(경산)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최덕규(경주)·김예영(비례)·우충무(영주)·공승희(비례)·이명희(구미)·윤승오(영천)·김정대(안동) 의원 등 총 9명으로 꾸려졌다.

특위는 경북의 풍부한 역사·문화유산과 자연경관, 종가음식 등 고유 관광자원을 한류 콘텐츠와 접목해 경북만의 글로벌 관광산업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한류와 지역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정책과제 발굴이 핵심이다.

연규식 위원장은 “경북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한류와 연계해 경북만의 경쟁력 있는 한류관광 모델을 만들겠다”며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도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위 출범…日 영유권 도발에 ‘상시 대응’

이번 특위 구성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은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출범이다.

독도수호특위는 서재원 의원(포항)을 위원장, 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군 출신 정윤태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김상일(포항)·박영서(문경)·윤철남(영양)·이동업(포항)·장명수(포항)·정숙경(비례)·조용진(김천) 의원을 포함해 총 9명이 활동한다.

특위는 일본의 지속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에 대응하고 독도 영토주권 확립, 올바른 역사인식 확산,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국내외 홍보 강화에 나선다.

특히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와 외교청서, 교과서 등을 통해 되풀이하는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관련 현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경북도와 관계기관을 연결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재원 위원장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며 “일본의 반복되는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널리 확산하고 실효적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위원들과 힘을 모아 실질적인 정책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울릉군을 지역구로 둔 정윤태 부위원장은 “독도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충실히 담겠다”며 “위원들과 힘을 모아 우리 땅 독도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생존·성장·주권’ 3개 축…특위 성과가 관건

경북도의회가 한꺼번에 가동한 5개 특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생존과 성장, 주권’으로 압축된다.

인구정책혁신특위가 지방소멸이라는 ‘생존’의 문제를 다룬다면 통합신공항·원자력·한류관광 특위는 경북의 새로운 먹거리와 경제 영토를 넓히는 ‘성장’ 전략을 맡는다. 독도수호특위는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경북도의회 차원에서 뒷받침한다.

관건은 특위 구성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정책과 예산,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느냐다.

경북의 인구절벽을 얼마나 늦출 수 있을지, 통합신공항을 실제 산업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원전과 관광을 지역소득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그리고 반복되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얼마나 치밀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할지가 경북도의회 ‘5대 특위’의 성적표를 가를 전망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