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란 국영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를 겨냥한 암살 위협 영상을 내보냈다. 미국 비밀경호국(SS)은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조사에 나섰다.

26일 CNN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최근 배런을 겨냥한 약 3분짜리 영상을 방영했다. 영상은 '배런 트럼프를 어디서 죽일까(Where to kill Barron Trump?)'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어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등 배런이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진 장소들을 차례로 보여준다.
후반부에는 1000만달러의 현상금까지 거론된다. 배런의 일상 동선을 알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위협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배런은 트럼프 대통령의 3남 2녀 중 막내 아들이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자녀다. 현재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에 재학 중이다.
이란 매체들은 최근 트럼프 일가를 겨냥한 위협성 콘텐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가족을 겨냥한 위협도 이어졌다.
멜라니아 여사를 겨냥한 위협은 앞서 나온 적이 있지만, 배런이 직접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SS도 해당 영상을 확인했다. 네이트 헤링(Nate Herring) SS 대변인은 CNN에 "보호 대상에 대한 위협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경호 조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헤링 대변인은 "작전 보안과 관련된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 연방 법집행기관은 이번 영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을 겨냥한 이란 측 위협 공작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암살 위협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당시 자신이 이란의 암살 명단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최근 이란이 자신의 아들 한 명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과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