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짧은 영상(숏폼) 중심의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 틱톡이 한국 문화(K-컬처)에 기여한 경제 효과가 31조3700억원 규모라는 조사 결과가 26일 공개됐다. 틱톡을 통해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팬덤 현상을 넘어 국내 주요 산업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30년에는 올해 추산 규모보다 29% 증가한 40조64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틱톡은 경영 컨설팅 기업 커니와 미국, 영국,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일본 등 10개국의 16~49세 소비자 3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서울강남에서 열린 'K-컬처 온 틱톡' 기자 간담회에서 정태환 커니코리아 어소시에이트 파트너는 "틱톡은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관련 제품, 다시 말해 K-프로덕트의 소비를 촉진하는데도 기여하고 있으며 이런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수록 국내 생산이나 고용이 증대되는 효과도 큰 것으로 파악했다"며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 파트너는 "설문을 바탕으로 케이팝과 K-뷰티·패션·푸드·투어리즘 등 6개 분야(카테고리)에서 지출한 금액 중 틱톡을 쓰는 소비자가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틱톡이 기여한 규모는 10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산됐다"며 "이미 제품을 활발하게 소비하는 사람이 더 많이, 자주 구매할 수 있고 향후 신규 이용자 유입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2030년에는 이 규모가 현재 대비 30% 증가한 14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대될 잠재력도 있다고 봤다"고 분석했다.

소비 지출이 국내 생산과 고용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조사에 따르면 2030년 기준 국내 생산유발효과는 약 26조72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11만8865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정 파트너는 "생산유발효과의 경우, 산업 전반에서 만들어지는 생산액의 총합 개념"이라며 "고용유발효과 역시 매년 신규 채용이 이 정도 규모로 발생할 것이라는 의미보다 소비 지출로 인해 뒷받침되는 일자리의 전반적인 규모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2030년 기준 K-뷰티가 3조2700억원으로 틱톡이 미치는 직접 경제 효과가 가장 큰 분야로 조사됐다. K-관광은 약 3만384명의 고용을 유발해 고용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정 파트너는 "이제는 소비자가 관심을 가지는 대상이 콘텐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K팝 아이돌의 안무 챌린지(특정 행동이나 춤, 유행 등을 따라 하고 이를 영상으로 공유)가 한국 미용 제품, 음식 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문화(K-컬처)와 관련해 틱톡은 타 플랫폼 대비 2.5배 많은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는 등 한국 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핵심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비 증가에 맞춰 관련 지출이 한국의 브랜드나 산업에 귀속되도록 하는 문제도 중요한 만큼 한국 브랜드의 수출과 현지 유통 역량, 콘텐츠 지식재산(IP) 수익화, 방한 연계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틱톡은 창작자 지원 등 생태계를 육성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지난 4월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5000만 달러(약 693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시장의 규모만 키우기보다 한국의 창작자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창작자, 이용자, 브랜드 그리고 한국 산업 전반과 함께 K-컬처(한국 문화)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성장 기회를 뒷받침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