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서 TK신공항까지 ‘25분’…3조1813억 대구~경북 광역철도 예타 뚫었다

동대구서 TK신공항까지 ‘25분’…3조1813억 대구~경북 광역철도 예타 뚫었다

70.06㎞ 복선 광역철도에 GTX급 차량 투입…대구·구미·군위신공항·의성 하나로 연결
동대구~신공항 135→25분 ‘110분 단축’…건설기간 고용유발 3만3242명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동대구에서 대구경북신공항까지 대중교통 이동시간을 현재 2시간15분에서 단 25분으로 줄이는 3조원대 ‘TK 철도 대동맥’이 마침내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어섰다.

대구경북신공항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접근 교통망 확보와 함께 대구·구미·군위·의성을 하나의 생활·산업권으로 묶는 초광역 경제권 구축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대구~경북 광역철도 건설사업’ 위치도 [사진=대구시]

대구시는 26일 대구경북신공항의 핵심 교통망인 ‘대구~경북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이날 열린 기획예산처 재정투자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부터 상당하다.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대구에서 동구미와 군위 대구경북신공항을 거쳐 중앙선 의성까지 총연장 70.06㎞를 복선 철도로 연결하는 총사업비 3조1813억원 규모의 초대형 SOC 사업이다.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이기도 하다.

핵심은 ‘시간의 혁명’이다.

노선에는 최고속도 시속 180㎞의 GTX급 광역급행철도 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동대구에서 대구경북신공항까지 약 135분이 걸리지만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25분으로 무려 110분 줄어든다.

사실상 동대구와 신공항이 ‘30분 생활권’으로 묶이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이동시간 단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신공항 개항 이후 대구 도심에서 공항까지 빠르게 접근할 철도망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공항 활성화 자체가 제약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성 주민의 대구 접근성은 더욱 극적으로 달라진다.

의성에서 경북대학교병원까지 현재 165분이 걸리지만 광역철도 개통 이후에는 철도 34분과 버스 23분을 포함해 57분으로 줄어든다. 108분, 1시간48분이 단축되는 셈이다.

의성에서 경북대 대구캠퍼스까지 이동시간 역시 174분에서 61분으로 113분 줄어들고, 동대구역 인근 문화·상업시설까지는 170분에서 34분으로 무려 136분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교육·문화시설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대구와 경북 북부권의 생활권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대구시가 제시한 분석에 따르면 건설기간 재정투입에 따른 고용유발 효과는 총 3만3242명이다. 직접고용 2만2778명, 간접고용 1만464명으로 추산됐다.

철도가 완공된 이후에도 승무와 역무, 유지보수, 차량관리, 업무지원 등에서 직접 715명, 간접 1900명 등 2615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직접고용에 따른 임금효과만 연간 493억3000만원에 달한다.

광역철도가 가져올 변화는 사람의 이동에만 그치지 않는다.

대구의 산업거점과 구미 국가산업단지, 향후 조성될 군위 첨단산업단지, 대구경북신공항 등을 하나의 철도축으로 연결하면서 산업·물류·비즈니스가 결합된 새로운 TK 경제벨트를 구축할 기반이 마련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려 수도권에 대응할 대구·경북 초광역경제권의 핵심 교통 인프라 역할도 맡게 된다.

추경호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이번 예타 통과 과정에서는 추경호 대구시장의 역할도 눈에 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 시장은 취임 이후 대구~경북 광역철도를 핵심 SOC 현안으로 놓고 정부 설득에 나섰다.

특히 지난 7월13일 KDI에서 열린 예비타당성조사 종합평가에 직접 참석해 국가균형발전과 신공항 접근성, 지역 미래성장 측면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취임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총사업비 3조원이 넘는 대형 SOC의 최대 관문을 통과하면서 추경호 시정도 첫 굵직한 국책사업 성과를 확보하게 됐다.

사업은 2019년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동 건의에서 출발했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 선정을 거쳐 2024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후 신공항 접근성 개선과 초광역 생활·경제권 구축, 지역소멸 대응과 국가균형발전 논리를 앞세워 정부와 관계기관을 설득해 왔다.

대구시는 예타 통과를 계기로 국토교통부와 경북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강화해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대구·경북을 더욱 긴밀한 생활권과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광역철도는 단순한 철도 건설사업을 넘어 대구·경북의 미래 성장과 신공항 시대를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와 경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하고 시·도민이 그 변화를 하루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