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한우 기술, 아시아 6개국과 공유 K-축산 협력 넓힌다

장수한우 기술, 아시아 6개국과 공유 K-축산 협력 넓힌다

장수한우지방공사·전북대, 현장 심화교육…개량·번식·사료 기술 국제협력 모색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장수에서 축적된 한우 개량·번식과 사료 생산 기술이 아시아 6개국 축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K-축산' 모델로 공유되면서 기술연수를 넘어 국제협력과 해외 진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장수한우지방공사와 전북대학교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장수군 일원에서 '첨단 가축개량·번식기술 기반 장수 한우산업 현장 심화기술 국제워크숍'을 진행했다.

아시아 6개국 축산 분야 공무원들이 장수군에서 열린 한우산업 현장 심화기술 국제워크숍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수군]

워크숍에는 농촌진흥청과 전북대 축산산업 기술연수 과정에 초청된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몽골·네팔·파키스탄 등 아시아 6개국 축산 분야 공무원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축산업이 제한된 국토와 자원 여건 속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발전시켜 온 가축개량과 번식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살펴보고, 각국의 축산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단일 기술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전체를 활용한 우수축 선발부터 수정란 생산·이식, 인공수정, 사료 생산까지 한우 생산 과정에 필요한 기술을 연계해 보여주는 현장형 교육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25일에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개체를 조기에 선발하고 생산성과 번식효율을 높이는 현장 사례가 소개됐다.

㈜이티바이오텍은 OPU(난포란 채취)와 체외수정란 생산·이식기술을 이용한 우수 유전자원 증식과 민간 씨수소 선발 사례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선발축과 후보축을 직접 살펴보며 혈통과 표현형, 유전체 정보가 개량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했다.

수정란 생산·이식 과정과 품질·위생관리, 개체별 기록과 추적체계 등 실제 기술 도입 과정에서 필요한 관리체계도 교육에 포함됐다.

26일에는 인공수정을 활용한 우수 유전자원 증식과 축군 관리 교육이 진행됐다. 발정 관찰과 정액 취급, 수정 적기 판단, 임신 진단과 재수정 관리, 암소별 계획교배, 근친교배 방지 등 수태율과 개량효과를 높이기 위한 실무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장수한우지방공사의 사료 생산 현장에서는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저비용 TMF 사료 생산 과정도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부산물의 영양가와 안전성 평가부터 배합·발효·품질관리까지 확인하고 자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료자원과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아시아 6개국 축산 분야 공무원들이 장수군 한우산업 현장을 찾아 가축 개량·번식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장수군]

이번 연수가 주목되는 부분은 장수의 지역 축산 경험을 해외 축산정책과 실증사업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유전체 분석과 번식기술만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확보할 수 있는 사료자원까지 결합할 경우 국가별 축산환경에 맞춘 기술패키지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는 참가 공무원들이 귀국한 뒤 현지 정책과 실증사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국가별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향후 ODA와 공동연구, 기업협력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장수한우지방공사 관계자는 "장수의 한우산업 기술이 아시아 국가들과의 축산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수한우지방공사는 한우산업 분야 최초 지방공기업으로 유전자원 관리와 개량·번식, 사양관리, 섬유질배합사료 생산 등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국제워크숍을 계기로 지역 단위에서 축적한 한우 생산기술이 해외 현장에 적용 가능한 축산 협력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