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청년협업마을 '생존율 86%'… 창업 생애주기 맞춤 지원 통했다

시흥 청년협업마을 '생존율 86%'… 창업 생애주기 맞춤 지원 통했다

졸업기업 90곳 중 78곳 사업 유지…교육·공간·투자유치 연계

시흥시 청년협업마을에서 예비창업자들이 전문가 멘토링에 참여해 사업 모델과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사진=시흥시]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시흥 청년협업마을을 거쳐 간 청년 창업기업 90곳 중 78곳(생존율 86%)이 현재까지 활발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예비 창업부터 도약, 성장 단계까지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시흥시의 '청년창업 로드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청년 창업을 예비·초기·도약·성장 등 4단계로 세분화해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단발성 교육이나 초기 사업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공간, 장비, 컨설팅, 자금, 네트워크, 투자 유치 등 창업 전반의 생태계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2년부터 보강·확대된 청년기업 지원 사업에는 지난해까지 총 760개 기업이 참여해 창업가들의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사업 모델 구체화부터 씨앗 보조금까지…예비·초기 지원 탄탄

예비 창업자 지원은 철저히 '사업 모델 구체화'에 방점을 둔다. 올해는 생활 속 수요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를 주요 테마로 삼았다.

시장 분석과 고객 검증 등 초기 역량 교육을 거친 수료생 중 우수 6개 팀에게는 팀당 최대 500만 원의 '씨앗 보조금'을 지급한다. 보조금은 시제품 제작과 지식재산권(IP) 출원 등에 활용돼 창업자의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춰준다.

초기 창업 기업의 둥지 역할은 대야동에 위치한 총면적 3687㎡ 규모의 '청년협업마을'이 맡고 있다. 플레이 스튜디오, 콘텐츠 제작실, 레이저커팅기와 3D프린터를 갖춘 창작공방 등 전문 인프라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흥창업센터와 연계한 통합형 IR 대회 등 투자자와 만날 기회도 제공되며, 현재 23개 기업이 입주해 꿈을 키우고 있다. 예비창업가 육성사업 수료 후 입주 시 가산점 혜택을 줘 실전 창업과의 연계성도 대폭 높였다.

청년창업가들이 시흥시 청년협업마을에서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해 창업 경험과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시흥시]

◇4년 차 도약 기업엔 IR 컨설팅…네트워킹 통한 스케일업

자금 조달과 시장 안착의 기로에 선 창업 4년 차 이상의 도약기 기업을 위해서는 '투자 유치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투자자 관점의 IR 기본 교육부터 사업자금 확보 전략, 1대1 IR 컨설팅, 발표 리허설 등 실전형 프로그램이 심도 있게 제공된다.

또한 '창업가 커피챗데이' 등 선배 창업가 및 투자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상시 지원해 유통망 확장과 협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시는 오프라인 행사 이후에도 정보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도 준비 중이다.

청년창업 로드맵은 민선 9기 시흥시의 핵심 100대 시정과제 중 'K-교육·K-경제' 방향과도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청년 기업의 지역 정착이 곧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조현자 성평등가족국장은 “창업 공간, 교육, 자금, 네트워크, 투자 연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해 청년이 머물며 도전하고 성장하는 ‘청년 창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원을 넘어 창업가가 성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