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운수창고업과 정보통신업 등 서비스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국내 기업 체감 경기가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제조업이 회복 흐름을 이어간 데다 비제조업까지 개선되면서 전체 기업심리지수는 장기평균인 100에 근접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p) 상승한 99.6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 102.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인 100을 웃돌면 기업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103.8로 전월보다 0.6p 상승했다. 제품재고(+0.6p)와 자금사정(+0.4p) 등이 상승에 기여했다.
비제조업 CBSI는 1.5p 오른 96.7을 기록했다. 매출(+0.6p)과 자금사정(+0.5p)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세부 업종별 BSI를 보면 제조업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식료품, 화학물질·제품 등의 실적이 개선됐다. 인쇄회로기판 제품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식재료 가격 하락, 전방산업 수주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창고업의 업황이 6p, 매출이 12p 상승했다. 해상운임 상승과 화물운송·휴가철 여객 수요 확대가 영향을 줬다. 정보통신업도 영상·방송·IT 서비스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업황이 5p 올랐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건축·설계와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링 수주가 늘었다.
박용민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도 좋았지만, 휴가철 운송·여가 수요 확대와 방송·영상 서비스업 회복 등에 힘입어 비제조업이 더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CBSI가 1.6p 하락한 103.7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2.2p 오른 99.8로 집계됐다. 수출기업은 1.0p 상승한 108.5, 내수기업은 0.6p 하락한 99.4다.
박 팀장은 대기업 지수 하락에 대해 "많은 업종에서 생산이 부진했는데 휴가철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휴가를 많이 가는 데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며 "올해 초 이후 추세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고루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9월 경기 전망도 개선됐다. 전산업 CBSI 전망치는 99.6으로 전월 조사보다 3.1p 상승했다. 제조업은 2.0p 오른 102.5, 비제조업은 3.9p 상승한 97.6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창고업과 정보통신업 등에 더해 추석 명절 효과로 도소매업도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예술·스포츠·여가업도 업황과 채산성 전망이 상승했다.
내수 부진을 경영 애로로 꼽은 비중은 늘었다. 제조업은 전월 16.4%에서 19.0%로 2.6%p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18.4%에서 19.4%로 1.0%p 올랐다.
8월 ESI는 전월보다 1.5p 상승한 99.4로 집계됐다. 순환변동치는 0.4p 오른 96.9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