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역 중견 건설사 태왕이앤씨 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태가 지역 건설업계 전체의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강력한 선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추 시장은 금융권에는 협력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유동성 지원을, 태왕이앤씨에는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등 책임 있는 자구책 이행을 각각 요구했다. 대구시 역시 하도급대금 직불제와 대체 시공자 지정 등 동원 가능한 행정수단을 적극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추 시장은 25일 오후 산격청사 제1대회의실에서 태왕이앤씨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iM뱅크와 금융감독원,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단, 태왕이앤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추 시장은 회의 시작부터 지역 건설경기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장기간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역 건설업계 전반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 중견 건설사인 태왕이앤씨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는 지역 건설업계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가동해 공공 및 민간 사업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대구시가 파악한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공공공사는 사업 진행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민간 분야에서도 태왕이앤씨가 시행 중인 대구지역 공동주택 현장이 없어 당장의 큰 타격은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추 시장은 “법정관리가 본격화되면 그 여파가 하도급업체와 협력업체, 나아가 지역 건설산업 전반의 자금경색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차원의 대응책도 직접 제시했다.
추 시장은 “법원의 진행 경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공공공사 현장에는 ‘하도급대금 직불제’를 적극 적용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대체 시공자 지정 등 행정적 조치도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추 시장이 강조한 것은 ‘금융권과의 공동 대응’이다.
건설사의 법정관리 충격이 협력업체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문제가 유동성 부족인 만큼 행정기관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추 시장은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의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금융기관 및 건설업계와의 긴밀한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iM뱅크와 신용보증기금을 향해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있는 경우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금융감독원과 지역 건설협회에는 현장의 자금 애로사항과 피해 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필요한 대책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태왕이앤씨를 향해서는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추 시장은 태왕이앤씨 측에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협력업체의 피해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책임감을 갖고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더라도 지역 협력업체와 거래기업에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당사 기업이 최대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참석 기관들은 태왕이앤씨 사태가 지역 건설업계의 연쇄적인 자금난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권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금융감독원과 지역 건설협회는 피해 상황과 현장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태왕이앤씨도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추진해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추 시장은 “위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와 금융기관, 건설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며 “이번 사태가 지역 건설업계 전체의 어려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대구시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