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당원주권의 결단, 기득권의 저항에 흔들려선 안 된다

[기고] 당원주권의 결단, 기득권의 저항에 흔들려선 안 된다

최주호 전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

[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추진하는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 당원 투표 재선출안을 두고 당 안팎이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일부 현역 의원들과 기득권 세력은 당내 분란을 이유로 읍소하며 거세게 반발한다.

그러나 지금의 진통은 쇠락해 가던 정당이 진정한 국민과 당원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고통이다.

그동안 당의 뿌리라 불리는 지역 당협은 선출직 국회의원들의 개인 사조직처럼 운용돼 왔다. 지역 정치인을 자기 수하 다루듯 하며 기득권의 울타리를 치는 관행이 반복되는 동안, 당원들은 오직 선거철 동원 대상으로만 소비됐다.

장동혁 지도부가 내건 '당원중심주의'는 사문화됐던 당헌·당규의 조항을 되살려 당의 주인을 진짜 당원에게 돌려주겠다는 정당 쇄신의 강력한 결단이다.

역사의 거대한 변혁은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온다. 독일 통일 당시 헬무트 콜 총리가 "신의 발걸음이 어느 날 갑자기 옆에서 걷고 있었다"고 언급했듯 변화의 순간을 포착해 밀어붙이는 용기가 정당 혁신의 성패를 가른다.

기득권 안주에 익숙해진 몇몇 의원들의 반대를 이유로 당원주권의 문을 다시 닫아버린다면, 국민의힘에 미래 혁신이란 존재할 수 없다.

물론 당원 투표가 치유되지 않은 분열이나 혼란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지도부는 투표에 앞서 계엄·탄핵 논란과 같은 첨예한 현안의 당 공식 입장과 대응 과정을 당원들에게 소상히 공유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개혁의 순수성을 보장하기 위해 결정을 내리는 최고위원들이 공모 참여를 제한하는 등 엄격한 절차적 정당성도 갖춰야 한다. 중앙당과의 관계 재정립과 정기국회 활동 평가 반영 등 치밀한 준비 역시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완책이 '혁신의 후퇴'나 '기득권의 밥그릇 지키기'에 면죄부를 주는 빌미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 지도부는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는 혁신의 동력을 결코 늦춰서는 안 된다.

지역을 사유화했던 기득권 정치를 과감히 타파하고, 당원의 목소리가 정당의 실질적 권력이 되는 미래혁신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당원과 국민만을 바라보고 흔들림 없이 이 쇄신의 길을 완수해야 한다.

* 본 기고는 아이뉴스24의 편집기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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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호

전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

최주호 전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 [사진=본인 제공]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