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올여름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46만명에 달한 가운데 2년 연속 인명사고 ‘제로’를 기록했다. 피서객 증가와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이제 경북 동해안 관광의 시선은 ‘여름 한철’을 넘어 사계절 체류형 관광으로 향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7월 10일 경주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문을 연 동해안 지정 해수욕장 24곳이 지난 23일을 끝으로 여름철 운영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올여름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 4개 시·군 24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약 46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약 2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주와 영덕이 각각 약 9만5000명, 울진이 약 6만5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성과는 ‘안전’이다.
경북도는 개장 기간 관계기관 합동 안전점검과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수욕장 인명사고 0건을 기록했다.
여름철 해수욕장의 골칫거리로 꼽히는 해파리 피해도 크게 줄었다. 올해 해파리 쏘임 사고는 175건으로 지난해보다 61% 감소했다.
해수욕장 문은 닫혔지만 안전관리는 계속된다.
경북도는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공식 폐장 이후에도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주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인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위험구역 순찰과 안전 안내도 이어가 폐장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과제는 46만명의 여름 피서객을 가을과 겨울까지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다.
경북 동해안은 포항에서 경주·영덕·울진으로 이어지는 해양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다. 해수욕장 중심의 여름 관광에서 벗어나 먹거리와 숙박, 해양레저, 문화·관광 콘텐츠를 연결한다면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함께 끌어올릴 여지가 크다.
결국 피서객 숫자를 늘리는 것 못지않게 방문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고 소비하도록 만드는 관광 구조가 경북 동해안의 다음 숙제인 셈이다.
남건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관계기관의 헌신적인 협조와 이용객들의 성숙한 안전의식 덕분에 올여름 동해안 해수욕장을 인명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폐장 이후에도 방문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가을과 겨울에도 도민과 관광객이 찾는 사계절 해양관광 명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