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교육청은 상희학교의 노후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장애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상희학교 이전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상희학교는 1986년 개교했다. 어느덧 약 40년이 지나면서 학교시설 노후화가 심화됐고, 변화한 특수교육 환경과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기존 시설에 담아내는 데 한계가 커졌다.

특수학교는 일반적인 교실 공간뿐 아니라 장애 특성에 따른 안전한 이동 동선과 교육·생활 지원시설, 자립교육과 직업교육을 위한 특화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상희학교는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은 물론 자립생활교육과 진로·직업교육 등 변화한 특수교육과정을 충분히 뒷받침할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203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상희학교를 상주시 성동동 성동초등학교 동측 일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새 학교는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25학급, 학생 150명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이번 이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장애학생에게 학교란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공간 구성이다.
장애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사동을 설계하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능력과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자립생활교육관 ‘꿈담채’를 마련한다.
직업교육과 지역사회 연계를 위한 ‘감나무카페’도 들어선다.
학교에서 배운 기술과 경험이 졸업 이후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생활, 진로·직업교육을 하나의 공간에서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새 상희학교가 지향하는 것은 ‘보호받는 학교’를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준비하는 ‘자립의 학교’다.
경북교육청은 학교 이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도 상당한 비중을 둘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주민설명회를 열어 이전 필요성과 사업 추진 방향, 특수학교의 교육적 역할과 지역사회 연계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설명회를 일방적인 사업 안내 자리가 아닌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한다.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은 검토를 거쳐 학교 설계와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하고 이후에도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특수학교를 지역과 분리된 교육시설이 아니라 학생과 주민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의 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이전 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으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지역주민의 의견까지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상희학교 이전 설립은 장애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배우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세심하게 반영해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