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10년 만의 전면 파업까지 벌인 끝에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부터 울산공장에서 이어진 제17차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의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합의안에는 성과금 400%+1270만원과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여름 휴가비 20만원 인상 등이 포함됐다.
기술직 신규 채용에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 등 총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교섭의 주요 쟁점이었던 상여금 인상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한다. 또 정년 연장은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이 노조 활동 과정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제기했던 손해배상·가압류 10건도 모두 해지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 부분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2016년 이후 10년 만에 전면 파업을 벌였다.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으로, 주야 2개 조 기준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를 5만5200대, 매출 손실액을 2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사는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등 본연의 역할에 총력을 다해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