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공약은 선거 때 유권자에게 건네는 약속이지만, 당선 이후에는 반드시 결과로 돌려줘야 할 책임이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9기 출발선에서 공약의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5년간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이어온 데 이어 이번에는 새롭게 제시한 민선 9기 공약의 ‘설계도’까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제 시선은 실제 이행 성과로 향하게 됐다.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2026 매니페스토(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시·도지사 ‘선거공보’ 분야에서는 이 지사를 비롯해 서울특별시장과 대전광역시장 등 3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는 지난 6월 4일부터 7월 15일까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공개된 선거공보와 선거공약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는 목표가 얼마나 명확한지부터 정책 우선순위, 이행절차와 기간, 재원조달 방안, 후보자의 철학·비전과의 연계성, 공약 작성 과정의 민주성까지 모두 7개 영역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봤다.
이 지사의 민선 9기 공약을 관통하는 두 개의 축은 ‘경북의 성장’과 ‘도민의 행복’이다.
우선 성장 전략에서는 TK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연결하는 ‘투포트(Two-Port)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늘길과 바닷길을 동시에 열어 경북의 산업·물류 영토를 세계로 확장하고 이를 글로벌 경제권 구축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AI·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차·방산·에너지 등 미래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해 도내 주요 생활·경제권을 연결하는 ‘1시간 경북’을 추진한다.
경북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농업대전환 역시 민선 9기 핵심 정책 방향에 포함됐다.
하지만 산업 성장만으로 경북의 미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 지사 공약의 또 다른 축이다.
도민 행복 분야에서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돌봄체계 강화부터 청년 정착 지원, 어르신 건강밥상 등 생애주기에 맞춘 정책을 제시했다.
보호가족 지원과 장애인의 이동권·주거·자립생활 지원 등 상대적으로 정책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도민을 위한 복지 공약도 담았다.
22개 시·군의 균형발전 전략도 눈에 띈다.
모든 지역에 똑같은 사업을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각 시·군이 가진 산업과 문화, 관광, 교통 여건 등 강점을 살려 성장시키는 ‘맞춤형 경북’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역별 산업을 교통·관광·생활 인프라와 연결해 각 시·군은 특색 있게 성장하면서 경북 전체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평가에서 주목받은 것은 공약의 내용뿐 아니라 ‘실행 방법’이었다.
주요 공약을 선언적 구호에 머물게 하지 않고 추진 방향과 이행절차, 이행기간, 재원조달 방안까지 실제 실행계획과 연결해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수상은 이 지사의 기존 공약 이행 성적과 맞물리면서 의미를 더한다.
이 지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하는 공약이행 종합평가에서 2022년 이후 5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민선 9기 지방선거에서 내놓은 공약의 설계와 제시 방식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
경북도는 이번 수상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선거 과정에서 도민에게 제시한 약속을 세부 실행계획과 정책사업으로 구체화하고 공약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결국 이번 평가가 ‘잘 만든 공약’에 대한 평가라면 앞으로 남은 4년은 ‘얼마나 제대로 지켰느냐’를 평가받는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TK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축으로 한 투포트 전략과 미래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확충 등은 막대한 재원과 중앙정부 협력, 민간투자가 필요한 만큼 실행력이 민선 9기 경북도정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철우 도지사 역시 수상의 의미를 ‘성과에 대한 책임’으로 돌렸다.
이 지사는 “이번 수상은 좋은 공약을 제시했다는 평가에 머무르지 않고 도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성과로 증명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하고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약속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