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가평군의 숙원사업인 군립의원 건립이 핵심 관문이었던 부지 확보 문제를 풀어가면서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국방부 소유의 옛 국군청평병원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가 구축되면서 사업의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2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국방시설본부와 ‘가평군-국방시설본부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립의원 건립부지 확보와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서태원 가평군수와 김익준 국방시설본부 경기북부시설단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방부가 소유한 국유재산을 군립의원 건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매각 절차를 추진하는 것이다. 양 기관은 부지 매각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비롯해 군립의원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현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 옛 국군청평병원 부지 활용…부지 확보 절차 구체화
군은 2024년 7월 청평면에 위치한 옛 국군청평병원 부지를 군립의원 건립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올해 1월부터 해당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 측과 매입 협의를 이어왔다.
군립의원 건립을 위해서는 국방부 소유 국유재산의 매각 절차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부지 확보 여부는 전체 사업 일정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의 협력 방향과 역할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부지 확보를 위한 후속 행정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순한 기관 간 협의를 넘어 국유재산의 협의매각과 군립의원 건립 활용에 상호 협력하기로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 24시간 응급실 운영…6개 진료과 갖춘 군립의원
군이 추진하는 군립의원은 청평면 청평리 259-4번지 일원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군립의원의 핵심 기능은 지역 내 필수·응급의료 대응력을 높이는 데 맞춰진다.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을 설치하고 △응급의학과 △내과 △신장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등 6개 진료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군립의원이 개원하면 응급환자에 대한 초기 대응뿐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필수 진료 분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공공의료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에서 대응하기 어려웠던 의료 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주민들이 보다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군립의원 건립은 의료기관 한 곳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지역 공공의료 체계를 보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의료 접근성이 주민의 정주 여건과 직결되는 만큼 군은 향후 시설 건립과 함께 안정적인 의료인력 확보와 진료체계 구축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 2027년 10월 착공·2029년 7월 개원 목표
군은 부지 확보를 위한 후속 절차와 사업 준비를 거쳐 오는 2027년 10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목표 개원 시점은 2029년 7월이다.
앞으로 국유재산 매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설계와 공사, 의료장비 구축, 인력 및 운영체계 마련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부지 매각 자체가 최종 완료됐다는 의미보다는 양 기관이 협의매각 추진과 군립의원 활용을 위해 공식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 부지 확보까지는 관련 법령에 따른 국유재산 매각 등의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김익준 국방시설본부 경기북부시설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군립의원 건립부지와 관련한 사항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양 기관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지역사회와 군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태원 군수는 “국방시설본부와의 이번 협약으로 군립의원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가 구체화되면서 사업 추진이 한층 확실해졌다”며 “국방시설본부와 긴밀히 소통해 군립의원이 지역의 공공의료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부지 확보를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2029년 개원을 목표로 군립의원이 지역 필수의료와 응급의료를 뒷받침하는 공공의료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가평=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