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정부가 장기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소상공인 채무조정을 활성화한다. 중소기업과 서민·취약차주에 대한 자금지원도 확대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의 국채 발행 증가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의 회사채 발행 확대가 맞물리며 주요국 초장기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2월 말 4.61%에서 이달 19일 5.1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본 30년물은 3.34%에서 4.09%, 영국은 5.03%에서 5.79%로 올랐다.
정부는 국내 국고채 시장의 발행·유통 여건을 상시 점검하고 장기금리 상승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가계의 이자 부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필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늘어난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 부담이 금리 상승으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소상공인과 개인의 채무조정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과 서민·취약차주에 대한 자금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가계의 이자 부담 등 실물경제 파급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면밀히 살피겠다"며 "소상공인 채무 부담과 서민·취약차주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방안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 19일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초 155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 완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고, 20일에는 139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주요국 통화정책 등 환율 변동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대응할 방침이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