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경제 고립 작전'에 반발⋯"경제 테러·반인륜 범죄"

이란, 트럼프 '경제 고립 작전'에 반발⋯"경제 테러·반인륜 범죄"

이란 외무부 "제재 지시·집행자 기소·처벌해야"
"美 제재, 이란 국민 기본적 인권 표적 삼아"
"독립·존엄·국가 주권 수호 결의에 영향 못 미쳐"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란이 자국을 겨냥한 미국의 대규모 제재를 '경제 테러이자 반인륜적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이란 국민을 겨냥한 광범위한 경제·무역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73년간 이란 국민을 향한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적대감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반인륜적이고 불법적이며 패권주의적인 본성을 확인시킨 조치"라며 "모든 이란 시민의 기본적 인권을 표적으로 삼는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는 의심할 여지 없는 경제 테러이자 반인륜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재를 지시하고 집행하는 자들은 이처럼 노골적인 범죄를 저지른 대가로 기소 및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제재가 최근 1년 반 동안 이어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외무부는 "이란 국민을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야욕에 굴복시키려던 그들의 사악한 목표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단행된 이번 제재는 결국 미국이 이란에 저지른 범죄 목록을 늘리는 데 그칠 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제재는 독립과 존엄성, 국가 주권을 수호하려는 이란 국민의 확고한 결의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 정책회의에서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앞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에도 강력한 경제적 불이익을 부과해 석유 밀수와 통화 스와프, 현금 이전 등 이란의 자금줄과 제재 우회 통로를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란에 대한 '경제적 D-데이'로 규정하고 동맹국에도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