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구애 메시지 직후 북 미사일 도발에도 "즉각적 위협 아냐"

美, 트럼프 구애 메시지 직후 북 미사일 도발에도 "즉각적 위협 아냐"

北, 평양 일대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 발사
美 "동맹·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
트럼프 "김정은 연내 만날 것" 밝힌 지 하루 만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본토나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태평양사령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최근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평가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미국 인력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본토와 역내 동맹국 방어를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2일 이후 8일 만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600㎜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해당 무기에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특히 이번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잇따라 대화 메시지를 보낸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미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대폭 축소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19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연내에 만날 것"이라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 방문을 마치고 출국한 직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규모가 축소됐음에도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훈련의 완전한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