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올해 상반기 주춤했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하반기부터 다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이달 '갤럭시 Z 폴드8'을 내놓은 데 이어 애플도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1820만대보다 22% 이상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만 보면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올해 1~6월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51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1.6% 감소했다. 특히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플립형 제품 출하량은 47% 급감했다.
그런데도 옴디아가 올해 전체 시장은 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은 하반기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반등을 이끌 제품으로는 화면이 기존보다 짧고 넓어진 '와이드형' 폴더블이 꼽힌다. 펼쳤을 때 태블릿에 가까운 넓은 화면을 쓸 수 있고, 기존 북 타입 제품보다 부피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도 대표적인 와이드형 폴더블이다. 앞서 화웨이가 지난 5월 'Pura X Max'를 선보였고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으로 뒤를 이었다.
자커 리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제약과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은 업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 분야"라며 "다른 주요 업체들도 향후 몇 달 안에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폴더블 시장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반기에도 북 타입 폴더블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전체 폴더블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까지 높아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75%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애플의 가세도 예상된다. 애플은 오는 9~10월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아이폰 울트라'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공식 제품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옴디아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올해 와이드형 폴더블 생산 목표를 이미 높였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안드로이드 업체들이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5년 1820만대에서 2028년 3600만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2030년에는 45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을 전망이다. 옴디아는 오는 2030년에도 폴더블폰 비중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3%를 밑돌 것으로 봤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힌지, 특수 유리 등으로 원가가 높은 만큼 당분간 대중화보다는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