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택시업계를 향한 자신의 ‘1순위 공약’부터 실행에 옮겼다.
올해 상반기 80%로 축소됐던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을 다시 100%로 끌어올리고, 지난 7월 결제분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승객 감소와 고물가·고금리, 연료비 상승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하루하루 운전대를 잡고 있는 택시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취임 초기부터 현장 체감도가 높은 공약을 먼저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구시는 20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에서 추경호 시장과 이승훈 대구시 법인택시조합 이사장, 정창기 대구시 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택시업계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법인·개인택시업계가 실제 운송 현장에서 겪고 있는 경영난과 제도적 어려움, 지원 확대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추 시장은 이 자리에서 택시업계 1순위 공약으로 제시했던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전액지원’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의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은 2013년 시작됐다.
시민들의 택시요금 카드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처음에는 7000원 미만 결제 건에 대해 수수료를 지원했다.
2016년에는 1만원 미만 결제 건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고, 코로나19 장기화로 택시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자 2022년부터는 카드결제 수수료 전액을 지원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부터 지원율이 80%로 조정되면서 업계의 부담이 다시 커졌다.
택시 승객은 줄어드는 반면 연료비를 비롯한 각종 운송비용은 상승하면서 법인과 개인택시업계 모두 지원 축소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추 시장이 취임 이후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액지원 복원을 결정하면서 지난 7월 결제분부터 다시 100%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금은 대구지역 택시 1만5689대 가운데 실제 운행 중인 택시운송사업자에게 지급된다.
현재 대구지역 택시는 법인택시 5664대와 개인택시 1만25대로 구성돼 있다.
시는 올해 7월 결제분부터 카드결제 수수료를 분기별로 정산한 뒤 소급해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정산사와 카드결제 수수료율 인하 협의도 병행해 지원 확대에 따른 재정부담을 낮추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는 택시업계 지원을 단순한 사업자 비용 보전으로만 바라보지 않겠다는 정책적 판단도 담겼다.
승객 감소로 운송수입은 줄어든 상황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연료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택시업계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운송사업자의 경영난이 장기화될 경우 차량 관리와 운행 환경, 종사자들의 근무 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이용하는 택시 서비스의 질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카드결제 수수료 전액지원으로 사업자의 부담을 낮추고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면 차량 운행환경 개선과 친절 서비스 증진으로 이어져 결국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교통서비스로 돌아오는 선순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민선 9기 택시업계 관련 공약의 첫 실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추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전액지원을 택시업계 1순위 공약으로 내걸었다.
취임 이후 법인·개인택시조합 대표들과 직접 마주 앉아 현장의 어려움을 들은 뒤 곧바로 정책 시행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았다.
대구시는 이번 전액지원에 이어 2027년부터 추진할 택시업계 신규 지원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택시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실제 운전대를 잡는 종사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발굴하고 민선 9기 관련 공약을 순차적으로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택시업계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이 곧 시민 편익으로 이어진다”며 “상반기 지원 축소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세심하게 살펴 공약대로 신속하게 전액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의 발이 돼주는 택시사업자들에게 이번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민선 9기 택시업계 관련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함으로써 대구시가 택시운송사업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