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용식 울산교육감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행복한 교육 만들 터”

[인터뷰] 조용식 울산교육감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행복한 교육 만들 터”

“교사는 수업에, 학생은 배움에 집중하도록”
울산형 직업교육 강화…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취임 50일을 맞은 조용식 울산광역시교육감이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을 울산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교권 보호와 학생 마음건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수도 울산의 특성을 살린 직업교육을 확대하고 학교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열린 교육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조 교육감은 취임 직후 ‘울산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추진 방안’을 1호 결재하며 현장 중심 행보에 나섰다. 학교를 찾아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의 목소리를 듣고 교육정책에 반영하는 동시에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의 행복을 강조하는 ‘오늘이 행복한 울산교육’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조용식 울산광역시교육감이 20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다음은 조용식 울산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아이뉴스24 : 취임 이후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 울산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나.

조용식 울산교육감 : 취임 첫날부터 학교 현장을 찾아 등굣길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을 다녀보니 무엇보다 교육공동체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문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그래서 취임 직후 ‘울산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추진 방안’을 1호 결재했다.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단을 구성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신뢰 회복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임기 동안 교사는 소신과 열정으로 가르치고, 학생은 즐겁게 배우며, 학부모는 안심하고 학교에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기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의 가치를 이어가면서 ‘오늘이 행복한 울산교육’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았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또 학교를 학생만의 공간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 주민의 평생학습과 문화·체육 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사회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

아이뉴스24 : 이번 선거에서 교육가족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한 것은 무엇이었나.

조용식 울산교육감 :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학부모는 자녀가 안전하게 생활하기를 원했고, 교사는 교육활동을 존중받으며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바랐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마음껏 키울 수 있는 학교를 원했다.

결국 공통된 요구는 ‘신뢰할 수 있는 학교’였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뉴스24 : 울산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와 구체적인 해법은.

조용식 울산교육감 :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역시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이다. 이를 위해 교육감 직속 추진단을 구성하고 교육청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우선 교권 보호와 학생 마음건강 회복에 집중하겠다. 교사가 존중받아야 학생들의 배움도 살아난다. 교육활동 보호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하고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

학생들에게는 처벌보다 성장과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 학교폭력 예방과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정서·심리 상담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학부모와의 소통도 넓히겠다.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 등 기존 소통 창구를 활성화하고 자녀 이해와 인성교육,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학부모 교육도 확대하겠다.

아이뉴스24 : 산업수도 울산의 특성을 살린 ‘울산형 교육’은 어떤 모습인가.

조용식 울산교육감 :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온 산업수도이면서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 산업, AI 등으로 산업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울산형 교육도 이런 변화에 맞춰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직업계고 학생들이 지역 기업과 산업을 기반으로 역량을 키우고 울산에서 배우고 성장해 지역 인재로 정착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만들겠다.

직업교육복합센터를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육성해 기업과 대학이 함께하는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산업용 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 맞춰 직업계고 학과와 교육과정도 적극적으로 개편하겠다.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디지털 역량까지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 직업교육을 지역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만들어가겠다.

아이뉴스24 : 교육정책에서 소통이 중요한 만큼 교육가족과 어떻게 소통할 계획인가.

조용식 울산교육감 : 교육정책은 교육가족이 공감하고 참여할 때 학교 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다. 그래서 취임 첫날부터 학교를 찾아 학생·학부모·교직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앞으로도 학교 방문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교육 관련 단체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소통의 자리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정책을 만들기 전에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추진 과정에서도 계속 의견을 반영하겠다.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은 결국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뉴스24 : 임기 첫 1년 안에 교육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

조용식 울산교육감 : 무엇보다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할 수 있어야 학생은 교사를 믿고 학부모는 학교를 신뢰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교육청이 먼저 학교를 찾아가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해결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 학부모와의 소통 문턱도 낮춰 교육청과 학교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경쟁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공동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학교문화를 바꿔가겠다.

아이뉴스24 : 반대나 우려가 있더라도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교육정책이 있다면.

조용식 울산교육감 : 학교를 학생만의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학교가 교육뿐 아니라 평생학습과 문화·체육 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의 거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학교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열린 교육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

물론 학생 안전과 보안, 시설관리 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학생 안전은 어떤 가치보다 우선돼야 한다. 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운영 기준과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추진하겠다.

아이뉴스24 : 마지막으로 울산 교육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조용식 울산교육감 : 지난 50일 동안 학교 현장을 찾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만나면서 울산교육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다시 느꼈다. 교육은 교육청 혼자 만들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할 때 더 좋은 교육과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교육가족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뢰를 쌓겠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하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울산교육을 만들어가겠다.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