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AMD가 체결한 업무협약(MOU)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글로벌 AI 컴퓨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AI 반도체(NPU)의 시장 확산과 글로벌 생태계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AI 시장은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과 함께 학습(Training) 중심에서 추론(Inference)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성능뿐 아니라 전력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춘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별 요구사항이 다양해지면서 특정 반도체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CPU·GPU·NPU 등 다양한 연산 자원과 메모리·네트워크·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결합·최적화하는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AI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변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산 NPU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계 현황과 대응 방향, 정부 정책 지원과 민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퓨리오사AI가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의 글로벌 동향과 국내 AI 반도체 업계의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AMD코리아는 과기정통부와 AMD가 체결한 MOU 주요 내용과 실행 계획을 공유했다. 망고부스트와 모레AI는 AMD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 중인 AI 컴퓨팅 최적화와 소프트웨어 협업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글로벌 AI 컴퓨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AI 반도체 산업의 발전 방향과 민관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 기업들은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GPU 중심의 단일 구조에서 벗어나 AI 반도체와 메모리,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참석 기업들은 글로벌 AI 컴퓨팅 경쟁이 개별 칩 성능을 넘어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는 시스템·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이에 CXL(Compute Express Link), DPU(Data Processing Unit) 등 차세대 AI 컴퓨팅 인프라 기술을 활용한 개방형 컴퓨팅 구조를 확보하고 PIM(Processing-In-Memory), 뉴로모픽 등 미래 AI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플랫폼 전반을 아우르는 AI 컴퓨팅 풀스택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개방형 인터페이스, 국제표준, 오픈소스 기반 기술 확산 전략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를 검증하고 확산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실증 환경 조성과 생태계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참석 기업들은 과기정통부와 AMD의 MOU가 국내 AI 반도체 기업과 글로벌 AI 기업 간 협력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MOU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협력 과제 발굴과 후속 실행까지 정부가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AI 경쟁의 무대도 개별 칩 성능을 넘어 전력·비용 효율성을 갖춘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추론 효율성에 강점을 가진 국내 AI 반도체(NPU)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