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준궤도 로켓 '세빛' 첫 비행…이륙 후 이상 발견 조기종료

다목적 준궤도 로켓 '세빛' 첫 비행…이륙 후 이상 발견 조기종료

이노스페이스 “반복 발사로 신뢰성·안정성 높여갈 것”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민간기업 이노스페이스가 만든 다목적 준궤도 로켓 ‘세빛’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20일 새벽 브라질에서 발사했다. 이륙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데 이후 비행 중 궤적 이상이 발견돼 브라질 공군이 비행종단시스템(FTS)을 작동, 비행을 조기 종료했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다목적 준궤도 로켓 ‘세빛(SEBIT)’의 첫 시험비행을 19일 오후 4시 30분(브라질 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Alcântara Space Center)에서 수행한 가운데 비행을 조기 종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비행은 ‘세빛’의 비행성능과 운용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앞으로 신뢰성·안정성 기반의 준궤도 시험·검증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행 데이터와 운용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추진됐다.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륙한 이노스페이스 다목적 준궤도 로켓 ‘세빛’. [사진=이노스페이스]

추력 3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장착한 1단형 로켓 ‘세빛’은 이날 자체 발사대에서 점화한 뒤 정상 이륙했다. 이후 비행 과정에서 계획된 비행궤적을 벗어나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발사장 안전 규정에 따라 브라질 공군이 비행종단시스템(FTS)을 작동해 비행을 종료했다. 비행체는 브라질 해상 안전구역 내에 떨어졌다. 인명과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첫 시험 비행 과정에서 발사대, 추진계, 유도·항법·제어, 추적 등 주요 시스템에 대한 비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비행 고도와 거리, 시간 등 세부 비행 결과와 임무 종료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과 세부 비행 결과가 확인되면 필요한 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후속 시험비행을 추진해 ‘세빛’의 비행 성능과 운용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김수종 대표는 “첫 시험비행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운용 경험은 ‘세빛’의 준궤도 시험·검증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반복 비행을 통해 서비스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세빛’을 고객이 믿고 활용할 수 있는 임무 중심의 준궤도 우주수송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빛’은 위성을 지구 궤도에 투입하는 발사체와 달리 100km 이하의 고도로 고객의 탑재체를 운송해 고고도와 미세중력 환경에서 기술 시험·검증과 과학연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다목적 준궤도 로켓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