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있어도 못 만든다"⋯세계적 산유국 러시아, 결국 연료 수입

"기름 있어도 못 만든다"⋯세계적 산유국 러시아, 결국 연료 수입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세계적인 산유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에너지 시설 공습으로 연료난이 장기화하자 결국 해외에서 연료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산유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에너지 시설 공습으로 연료난이 장기화하자 결국 해외에서 연료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베스티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연료 수입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연료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휘발유 품질 기준도 낮췄다. 노박 부총리는 유로2·유로3·유로4 등급의 휘발유 생산을 허용하기 위한 규정이 모두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6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유로5 등급의 휘발유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연료난이 심화하자 이달 초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휘발유 생산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정유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러시아의 연료난은 우크라이나가 정유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심화했다. 최근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에서는 휘발유를 구하려는 차량이 주유소 앞에 수백m씩 줄을 서는 모습도 목격됐다.

연료 부족은 지난 5월부터 본격화해 7월에는 러시아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했다. 러시아 당국이 석유제품 수출 제한과 배급제 도입, 휘발유 품질 기준 완화 등에 나서면서 한때 상황이 개선됐지만 이달 들어 정유시설 폐쇄와 계절적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다시 악화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