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우리은행이 한국 문학의 거장 고(故)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토지문화재단과 손을 잡고 'K-문학'의 세계화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 지하에 위치한 역사관 '우리1899'에서 토지문화재단과 문화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후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박경리 선생과 우리은행 사이의 이색적인 역사적 인연에서 비롯됐다. 박경리 선생은 등단 전인 1954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 용산지점에서 행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당시 본명인 '박금이'로 상업은행 사보 '천일'에 장편시 '바다와 하늘'을 발표하며 문단 입성의 발판을 마련했고 퇴직 이후에도 단편소설 '전생록'을 해당 사보에 기고하는 등 깊은 관계를 이어왔다.
우리은행 측은 이러한 역사적 고리를 바탕으로 대하소설 '토지'의 해외 진출을 본격 지원하기로 했다. '토지'의 영문 번역 및 현지 출판 사업 예산을 후원해 한국 문학의 정수를 글로벌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올해 개최되는 박경리문학상 내에 한국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을 신설하고 운용 비용도 보탠다.
한편 우리은행 역사관 '우리1899'는 다음 달 18일까지 '박경리 특별 기획전'을 무료로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상업은행 재직 시절 사보 발표작 원본과 생전 개인 소장품 등 다수의 유물이 일반에 공개된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