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양을 줄여 한 그릇이라도 더 파는 방식으로 손님을 속이고 싶지 않다.”
한 그릇을 더 팔아야 살아남는 장사 서바이벌 무대에서 한 외식기업 대표가 ‘매출’ 대신 ‘손님과의 약속’을 택했다.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자 양을 줄여 판매하는 대신 스스로 기권했다. 경쟁에서는 물러났지만 그의 선택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 주인공인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의 김관훈 대표가 오는 10월 대구를 찾는다.
대구 북구청(구청장 이근수)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6회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공식 홍보대사인 김관훈 대표가 축제 현장에서 시민·관광객들과 직접 만나고, 최근 방송에서 화제를 모은 메뉴도 실제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방송된 tvN 실전 장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 3라운드 미션에서 뜻밖의 선택을 했다.
준비했던 재료가 모두 소진되자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음식의 양을 줄이는 대신 기권을 선언한 것이다.
장사 경쟁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김 대표는 당시 “양을 줄여 한 그릇이라도 더 파는 방식으로 손님을 속이고 싶지 않다”는 취지로 자신의 원칙을 밝혔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매출보다 고객과의 신뢰를 우선시하는 수장의 품격”, “떡볶이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경쟁에서는 멈춰 섰지만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지키고 싶은 원칙만큼은 내려놓지 않았던 셈이다.
이 같은 김 대표의 행보는 그가 공식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름만 올리는 홍보대사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축제 기획 컨설팅부터 미디어 홍보, 현장 이벤트 등에 직접 참여하며 축제의 콘텐츠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방송 속 메뉴의 ‘대구 상륙’이다.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를 통해 선보여 관심을 끌었던 메뉴를 이번 떡볶이 페스티벌 특별 프로그램에서 실제 음식으로 공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TV 화면으로만 바라봤던 메뉴를 축제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북구청은 이를 통해 전국의 떡볶이 마니아는 물론 방송 시청자와 관광객까지 대구로 불러들이는 새로운 흥행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와 대구 북구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성남에 있는 두끼 본사를 직접 찾아 김 대표를 만났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 관계자는 “축제 담당 공무원을 흔쾌히 맞아주고 축제에 관한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던 김관훈 대표의 남다른 성품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결국 한 번의 만남에서 시작된 ‘떡볶이 인연’이 공식 홍보대사 위촉과 축제 콘텐츠 협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대구 북구가 그동안 키워온 떡볶이 페스티벌 역시 올해 한 단계 더 몸집을 키운다.
제6회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린다.
참가업체와 식음 공간, 프로그램 등을 대폭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북구는 단순히 떡볶이를 먹고 즐기는 지역 먹거리 행사를 넘어 떡볶이라는 친숙한 K-푸드를 매개로 전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관광객까지 찾는 글로벌 음식축제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김관훈 대표가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흔쾌히 홍보대사직을 수락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의 높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떡볶이 페스티벌의 브랜드 가치를 단숨에 끌어올리고 나아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그릇을 더 팔기보다 손님과의 신뢰를 지키겠다는 선택으로 박수를 받은 김관훈 대표. 오는 10월에는 경쟁의 주방이 아닌 대구의 축제장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떡볶이에 대한 진심’이 대구 북구의 대표 축제와 만나 어떤 맛과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