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AI로 라면 만든다…나주공장 생산공정 '스마트화'

팔도, AI로 라면 만든다…나주공장 생산공정 '스마트화'

면발 두께 실시간 예측해 최적 조건 자동 설정…품질 편차 줄여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팔도가 라면 생산 현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 면발 두께와 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생산 품목에 따라 설비 조건까지 자동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품질 안정성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팔도 나주공장 전경. [사진=팔도]

팔도는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나주공장은 팔도비빔면과 왕뚜껑, 도시락 등 주요 라면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새 시스템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대응 방안을 제안한다. AI가 현장 상황을 판단해 적정 생산 조건을 설비에 직접 반영하는 '피지컬 AI'도 구현한다.

면 제조 공정에서는 면발 두께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최적의 생산 조건을 자동 설정한다. 면에 함유된 수분과 지방 등 주요 성분도 모니터링하고 제품 중량을 관리해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를 줄인다.

생산 품목을 변경할 때 필요한 설비 설정 작업도 자동화한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제품별 설정값을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조건값이 자동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작업시간을 줄이고 공정 간 인력 개입도 최소화한다.

식품업계에서 AI 활용이 수요예측·물류·마케팅을 넘어 실제 제조 현장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팔도 역시 생산설비와 AI를 직접 연결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라면은 면발 두께나 수분 함량 등 미세한 공정 차이가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자동 제어의 활용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팔도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품질 안정성과 제조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주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수득 팔도 나주공장장은 "미세한 공정 차이도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의 오차를 극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 자동제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라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인공지능혁신추진단이 운영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시스템 구축은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맡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