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안 풀리자 한국에 화살?"⋯美언론, 트럼프 '동맹 때리기' 직격

"이란전 안 풀리자 한국에 화살?"⋯美언론, 트럼프 '동맹 때리기' 직격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기화하는 이란 전쟁의 책임을 동맹국에 돌리면서 한국도 '희생양'이 됐다는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에서 미국의 하드파워(hard power)가 한계를 드러내자 트럼프는 동맹국을 맹비난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매체는 미국이 군사력과 경제력 등 이른바 '하드파워'를 앞세워 약 6개월간 이란을 굴복시키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은 동맹국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한국을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과거 '모범적인 동맹국'이라고 평가했던 한국이 "트럼프의 동맹국 응징 캠페인에서 가장 최근의 놀라운 희생양"이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축소하도록 지시했다. UFS는 지난 반세기 동안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미 양국을 결속해 온 억지 체제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한미연합훈련. [사진=연합뉴스]

그는 또 전날 한국이 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우리가 왜 한국을 도와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밝히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에서는 이 같은 동맹 압박이 오히려 동맹국들의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오랜 기간 미국의 힘을 뒷받침해 온 동맹 관계를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유럽 담당 차관보를 지낸 댄 프리드는 AP통신에 "미국의 국익을 찾을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을 약화시키고 대만을 공포에 떨게 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불안하게 하고 북한과 중국을 대담하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