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만, 전 국민에게 44만원 지급⋯"AI 경제성장 열매 함께 누릴 것"

[속보] 대만, 전 국민에게 44만원 지급⋯"AI 경제성장 열매 함께 누릴 것"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39년 만에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대만 정부가 전 국민에게 1인당 1만 대만달러(약 44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18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총통부에서 행정원의 '2027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 보고를 받은 뒤 이 같은 현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39년 만에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대만 정부가 전 국민에게 1인당 1만 대만달러(약 44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본 기사와 무관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라이 총통은 "반도체·IT 및 제조 공급망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AI,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며 "경제성장의 열매를 전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대만 통계당국에 따르면 대만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 등의 호황으로 올해 상반기 14.1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근 50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아울러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9.64%에서 11.05%로 상향 조정됐다. 해당 수치 역시 3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라이 총통은 "정부가 평균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평균 이하의 사람들과 생계를 위해 노력하는 가정도 두루 돌봐야 한다"며 현금 지급 외에도 임금 인상, 감세, 복지 및 공공건설 투자 확대를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가 현금이나 쿠폰 형태로 국민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대만은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600대만 달러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급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시기인 2020~2021년에도 각각 3000대만 달러, 5000대만 달러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39년 만에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대만 정부가 전 국민에게 1인당 1만 대만달러(약 44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사진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사진=대만 총통부 캡처]

또 코로나19 막바지인 2023년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현금 6000 대만달러를, 지난해에는 미국의 상호관세 충격 대응을 위해 현금 1만 대만달러를 각각 나눠준 바 있다.

대만 정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 방어를 위해 지급했던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며 "이번은 강력한 경제성장의 혜택을 환원하자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발표에 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의 반발도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지방선거와 2028년 대선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1야당 국민당 소속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지난해 야당이 1만 대만달러 현금 지급을 제안했을 때는 '위헌'이라며 비판하더니 이제 와서 말을 바꿨다"며 라이 총통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