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 섬유산업 ‘AX 대전환’ 시동…“전통 제조업을 첨단산업으로”

추경호, 대구 섬유산업 ‘AX 대전환’ 시동…“전통 제조업을 첨단산업으로”

보광INT·원창머티리얼 생산현장 잇따라 방문…AI 자율제조 실증 직접 점검
‘AX 기반 봉제 실증 테스트베드’ 본격화…검증 기술 지역 섬유기업으로 확산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의 대표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이 인공지능(AI)을 등에 업고 제조혁신에 나선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18일 지역 섬유기업 생산현장을 직접 찾아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고령화와 숙련인력 부족에 직면한 대구 섬유·봉제산업을 ‘AI 자율제조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주)보광INT를 찾은 추경호 대구시장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대구시]

추 시장은 이날 ㈜보광INT와 원창머티리얼㈜를 잇따라 방문해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제조혁신과 기업 성장 과정에서 겪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지난 6월 산업통상부 공모에 선정된 ‘AX 기반 봉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대구 섬유산업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AX는 AI 기술을 제조현장에 접목해 생산공정을 자동화·지능화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제조혁신 전략이다.

대구시는 특히 개별 기업에 AI 장비나 기술을 단순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전문 연구기관이 함께 기술을 실제 생산현장에서 실증하고, 검증된 성공 모델을 다른 지역기업으로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AX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추 시장이 첫 번째로 찾은 곳은 ㈜보광INT다.

보광INT는 원단 생산에서 가공·봉제까지 원스톱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국방·소방 분야 특수복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지역 기업이다. 최근에는 AI 제조기술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추 시장은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으로부터 ‘AX 기반 봉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의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섬유·봉제산업이 안고 있는 숙련인력 감소와 생산성 문제를 AI 기반 제조혁신으로 돌파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추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섬유산업이 다시 도약하려면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문 연구기관이 AI 자율제조 기술을 기업 현장에서 실증하고 검증된 기술을 지역 기업에 이전·확산하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연구→현장 실증→사업화→지역기업 확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원창머티리얼(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구시]

추 시장은 이어 원창머티리얼㈜을 찾았다.

원창머티리얼은 초경량 스포츠·레저 원단 분야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으로 직조와 염색, 봉제까지 원스톱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추 시장은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성장 전략과 제조혁신 사례를 듣고 지역 섬유기업이 고부가가치 소재와 첨단 제조기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가 그리는 밑그림은 분명하다.

과거 대량생산 중심의 섬유도시에서 벗어나 AI 자율제조와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첨단 봉제기술을 결합해 ‘대구 섬유산업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특히 제조현장의 고령화와 숙련공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AX는 선택적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추 시장은 이날 섬유산업의 AX 전환을 대구 제조업 전체의 혁신과 연결했다.

섬유뿐만 아니라 기계와 부품 등 대구의 전통적인 주력 제조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대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추경호 시장은 “대구 경제의 뿌리는 제조업과 중소기업”이라며 “섬유·기계·부품 등 지역 주력산업이 AX 기술을 통해 첨단화·스마트화해야 대구가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현장에서 듣고 해결책을 찾아 기업 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대구를 만드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