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과천시가 지역 기술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인 ‘CES 2028’ 참가 지원 준비에 착수했다. 단순 전시회 참가를 넘어 지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고 해외 투자·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CES 2028’ 참가를 희망하는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내달 4일까지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실제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 규모와 기업별 지원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향후 CES 참가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예산 규모를 설계하기 위한 기초 단계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기술 전시회다. 글로벌 기업부터 혁신 스타트업까지 참여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로봇 등 미래 산업을 이끌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CES 2028은 오는 2028년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전 조사를 토대로 관내 기업의 참가 의향뿐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 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향후 사업계획 수립과 관련 예산 편성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특히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CES에 참가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과 현지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체관 형태의 참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는 ‘통합한국관’ 또는 ‘경기도관’ 등을 활용해 지역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이다. 참가 방식이 구체화되면 기업별 전시 부스 운영과 해외 바이어 접촉, 현지 홍보 등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직접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CES 2028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2천만원 범위에서 부스 임차료와 전시 장치비, 전시품 운송료, 현지 통역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항목은 이번 수요조사 결과와 향후 예산 편성 등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과천의 산업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중심으로 기술 기반 기업들이 집적되면서 시의 기업지원 정책 역시 국내 정착 지원을 넘어 해외시장 개척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으로 범위를 넓힐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기업의 경우 우수한 제품이나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해외 전시회 참가비와 물류비, 현지 통역 및 마케팅 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기업의 해외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향후 추진 방향이 주목된다.
시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실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 내용을 파악하고 이를 사업 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일률적인 지원보다 참가기업의 현장 수요를 먼저 확인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CES 참가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전시 부스 운영에 그치지 않고 해외 바이어 발굴과 투자 네트워크 구축, 수출 상담 등 후속 지원과의 연계 여부도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 2028 참가 지원 추진 배경에는 과천시가 직접 CES 현장을 확인한 경험도 자리하고 있다.
신계용 시장은 지난 2026년 1월 과천지식정보타운기업협의회 소속 기업 대표들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을 찾아 글로벌 기술기업의 혁신 전략과 미래 산업 흐름을 살펴봤다.
당시 현장에서 확인한 세계 기술산업의 변화와 기업 생태계 운영 사례를 지역 산업정책에 접목하고 관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사업 추진의 배경 가운데 하나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신 시장은 “CES 현장에서 과천시의 미래 산업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글로벌 기술기업의 혁신전략과 산업생태계 운영 동향을 살펴본 경험을 바탕으로 CES 2028 참가 수요조사를 추진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도 “이번 조사를 통해 관내 기업의 실질적인 CES 참가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요조사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내달 4일까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관련 공고를 확인한 뒤 사전 수요조사 설문지를 작성해 공고에 안내된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이번 수요조사를 시작으로 CES 참가 지원사업의 타당성과 기업 수요를 검토한 뒤 구체적인 참가 방식과 지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향후 사업이 본격화되면 과천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한 지역 기술기업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와 해외 판로 개척을 뒷받침하는 기업지원 정책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과천=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