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원전기업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전 '나트륨(Natrium)' 후속 사업 최대 8기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우선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테라파워의 대표 원자로인 나트륨 원전 사업 수행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테라파워가 추진하는 나트륨 원전 후속 최대 8기에 대한 EPC 파트너 우선권을 확보했다.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건설 중인 첫 상용 프로젝트 '케머러 1호기'에 이어 후속 호기 건설과 공동 사업 개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이다.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4세대 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액체 소듐은 끓는점이 물보다 높아 고온에서도 낮은 압력으로 운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트륨 원전은 원자로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연계해 전력 수요에 따라 출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테라파워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에서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 크리스 르베크 CEO,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만나 나트륨 원전의 상용화와 추가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건설과 테라파워, HD현대는 지난 5월 차세대 원전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EPC, HD현대는 원전 주기기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검증된 EPC 역량과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나트륨 원전 상용화와 AI 데이터센터(IDC)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산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