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 1400명 서울 찾는다⋯MICE 도시 경쟁력 입증

인도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 1400명 서울 찾는다⋯MICE 도시 경쟁력 입증

한국관광공사 유치⋯서울시, 숙박·관광 콘텐츠·할랄·비건 등 맞춤 지원

2023년 인도 HDFC 은행 포상관광단 방한.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의 MICE(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경쟁력이 대규모 인도 포상관광단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글로벌 뉴트리션 기업 허벌라이프의 임직원 1400명이 오는 9월 서울을 찾아 3박4일간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체험한다. 이는 2023년 인도 HDFC은행 포상관광단 3257명 이후 서울을 찾는 인도 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은 9월 6일부터 11일까지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서울에 머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서울MICE얼라이언스(SMA) 회원사인 5성급 호텔 4곳에 나눠 숙박하고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명동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다.

이번 단체의 서울 유치는 한국관광공사가 담당했다. 서울시는 유치가 확정된 이후 행사 규모와 서울 소재 MICE 회원사 이용 여부 등을 고려해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인도인 관광객을 위한 할랄·비건 음식과 기도실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대규모 단체 관광객이 실제 서울에서 불편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의 기업회의·포상관광 지원 신청 및 승인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7월 지원 건수는 1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건보다 36.3% 늘었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관광객 수가 아닌 서울시 지원금이 집행되는 행사 신청·승인 건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MICE 업계와의 연계도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시는 올해 7월 말 기준 3개 이상의 서울MICE얼라이언스 회원사를 유료로 이용한 MICE 행사가 전년보다 8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대형 행사 증가가 호텔과 여행사, 행사기획사 등 관련 업계의 실질적인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는 서울 MICE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7월 말까지 약 1000명의 인도 포상관광객이 서울을 찾았고 9월에도 허벌라이프 외에 약 500명의 인도 단체가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들 행사에도 관련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포상관광객은 일반 외래관광객보다 소비 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한국관광공사의 MICE 참가자 조사 등을 근거로 포상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일반 외래관광객의 약 1.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총 소비액은 산출 근거가 서로 다른 자료를 단순 적용한 추정치라는 이유로 공식 수치로 제시하지 않았다.

허벌라이프의 서울 방문은 당초 다른 해외 목적지가 유력했던 가운데 두 차례 사전답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서울MICE얼라이언스 회원사, 한국관광공사 등이 서울의 MICE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면서 서울의 숙박·관광 여건을 집중적으로 알린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참가자들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지원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할랄·비건 음식점 정보를 담은 '살람 서울' 안내 자료와 서울 시내 기도실 위치 정보를 제공해 체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의 MICE 경쟁력도 대규모 단체 유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은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25년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 216건으로 세계 3위이자 아시아 1위를 기록했고, 국제컨벤션협회(ICCA) 기준으로는 세계 9위에 올랐다. 미국 비즈니스 관광 전문매체 글로벌 트래블러의 '최고의 MICE 도시'에도 11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허벌라이프 단체를 비롯한 인도 기업들의 방문은 서울의 MICE 경쟁력이 국제회의를 넘어 기업회의와 포상관광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별도의 인도 기업 유치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방식보다는 해외에서 서울을 찾는 포상관광 수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해외 기업들의 서울 방문 수요 자체가 증가하면서 인도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인도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의 서울 방문은 세계 정상급 MICE 경쟁력이 실질적인 대형 단체 유치로 이어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인도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고부가가치 포상관광단 유치 성과가 서울의 호텔·쇼핑·미식·관광업계와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