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 시한이 만료되고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17일(현지시간) 또다시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90.87달러로 전장 대비 2.65% 상승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는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종가가 배럴당 84.50달러로 전장 대비 2.55% 올랐다.
이날 유가 상승에는 지난 6월 체결된 미·이란 간 종전 MOU상의 60일 협상 시한이 끝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데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작용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국영언론에 "우리는 어떤 협상도 전혀 시작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애초부터 합의를 위반했기에 60일 시한은 더 이상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외교적 해결이 불발될 경우 방어 위주에서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회담을 진행 중인 미국의 우방국 오만을 겨냥해 "오만이 방해한다면 그들을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며 욕설을 섞어 경고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속에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재고는 1982년 12월 이후 약 4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중동 위험 대응, 유가 안정을 위한 방출 여파로 지난주 SPR 재고는 전주 대비 약 530만배럴 감소한 2억 934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이 급감한 가운데, 중동 갈등으로 단기적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