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병기 기자] 올해 8월 19일(수)부터 9월 30일(수)까지 격주 수요일 오후 7시 복합문화공간 인천 개항도시에서 수요책방 ‘커피를 말하다’가 시리즈로 개최된다. 10월 1일(목)부터 10월 29일(목)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는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제물포커피를 주제로 한 골목길여행, 커피체험, 커피강연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수요책방은 문화부와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개항도시책마을과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주관한다.
서울로 가는 길 제물포 개항로에 ‘개항도시책마을’이 있다. 생애 한 번은 읽어보아야 할 책을 기획진열하고 있는 동네책방이다. 8월 19일부터 이곳 개항도시책마을에서 인문학 강연 ‘수요책방 커피를 말하다’를 연다.

제물포는 인천 원도심이다. 한 때는 서울 명동 땅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번화한 곳이었다. 지금은 인구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영종구를 분구하고 동구와 통합해서 구청장을 새로 뽑았다. 지난 7월 1일 새롭게 출범했다. 제물포구의 미래를 밝혀 줄 문화 아이템을 강연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인문학 강연이다. 과연 커피는 제물포구 미래를 밝혀 줄 수 있을까?
우리나라 커피 분야 최고 전문가로 강사진을 구성했다. 8월 19일 제1강 '개항도시 커피와 한국커피'를 강의하는 이길상 교수가 들려주는 개항도시 커피사와 한국 커피사에 귀 기울일만하다.
프랑스에서 커피는 계몽사상을 일깨운 각성제였다. 카페는 프랑스혁명을 지지하는 사상과 논쟁의 거점이었다. 미국에서 커피는 독립혁명의 도화선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숭늉 대신 커피를 마신다. 세계 커피는 우리에게도 일상이 되었다.
이길상 교수는 연세대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교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교육학이지만 우리에게는 커피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21년 저술한 '커피세계사 + 한국가배사'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2023년 '커피가 묻고 역사가 답하다'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2025년 '커피 한 잔에 담긴 문화사, 끽다점에서 카페까지'를 펴내면서 정점을 찍었다.

9월 2일 수요일 오후 7시 개항도시에서 열리는 제2강 '세계 커피'의 강사 박영순에게는 세계 커피 이야기를 듣는다. 박영순 또한 커피 강연과, 커피 테이스터 과정, 향미 전문가 자격증 과정 등 커피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다.
1885년 4월 5일 제물포에 들어온 아펜젤러는 대불호텔에서 일주일을 머문다. 미군 군함 선상요리사 출신 호리규타로가 경영하는 호텔이다. 놀랍게도 영어로 맞이한다. 입 맛에 맞는 잘 준비된 서양요리를 먹었다. 커피를 후식으로 마셨을 것이다.
우리나라 서비스 커피의 역사는 이렇게 대불호텔에서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마신 커피가 아니라 서비스 커피 역사를 시작한 곳은 1902년 서울 정동 손탁호텔이 아니라 1885년 인천 제물포 대불호텔이다.
박영순 커피비평가협회 회장은 '세계일보'를 시작으로 20여 년간 언론계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의학과 와인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식음료 향미 전문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커피, 와인, 티 등을 연구하고 4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디플로마(diploma) 과정도 밟았다.
2017년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이름을 올렸다. 커피 인문학, 커피 테이스터, 플레이버(flavour) 마스터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신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커피학과 외래교수이자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커피 인문학' '파란만장한 커피사'등을 저술했다.

구대회 대표는 9월 16일 제3강 '제물포 커피'를 강연한다. 구 대표는 제물포 커피를 재현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제물포 커피백을 만들어 마신다.
우리나라 세 번째 개항도시 제물포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수도 한양으로 가는 관문이었기에 개항은 부산이나 원산보다 늦었지만 발전속도는 무서웠다. 우리나라 최초로 공원을 만들고, 남한 최초로 개신교회를 세우고, 국민음식 짜장면을 처음으로 요리했다.
더 빠른 속도로 변동하고 있는 세상에 발맞춰 제물포도 변해야만 한다. 과거의 영화로만 가득 찬 최초 도시 제물포에 머물러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물포 커피축제 기획을 통해 새로운 제물포 그 미래를 그린다.
구대회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부화재 인사팀, 한국타이어 비서실 등에서 일했다. 어느 날 모든 걸 팽개치고 카페와 커피농장을 찾아 전세계 58개국을 여행했다. 그리고 구대회커피컴퍼니를 열었다. 대기업 임원보다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EBS e-class 강연 10부작 '올 어바웃 커피'와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글쓰는 바리스타로 출연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커피 전문가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커피의 본질' '오늘도 동네 카페 문을 엽니다' '구쌤의 일대일 커피수업' 등 많은 저서가 있다.
9월 30일 마지막 제4강 '제물포 커피축제'를 강연하는 최석호 소장은 고려대학교 대학원과 노팅엄트렌트대학교(Nottingham Trent University) 대학원에서 사회학과 문화학을 공부했다. 한국레저경영연구소를 설립하고 월레저총회(World Leisure Congress)를 유치해서 2010년 춘천에서 개최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과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최 소장은 복합문화공간 개항도시를 만들어서 책마을(서점)・예술마을(전시관)・커피마을(커피숍)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통령을 말하다' '한국사회와 한국여가'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성시대' 등 편저서가 있으며, '골목길 역사산책'을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다.
2022년 우리나라 첫 서비스커피(serviced coffee) 제물포커피를 재현하고 대불호텔에서 시연·시음회를 개최했다. 2023년과 2024년 개항도시 인문학을 개최하고 커피경영과 스마트커피영농 등 미래 커피를 강연했다.
/인천=서병기 기자(w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