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일본 언론이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관련 논란을 '현대판 연좌제'라고 비판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언론은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를 왜곡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나라가 어디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본 매체 JB프레스는 지난 12일 '왜 한국은 친일파의 자손을 용서하지 않는가'라는 칼럼을 통해 "한국 연예계에는 오래전부터 따라다니는 '주홍글씨'가 있다. 다름 아닌 '친일파의 자손'이라는 낙인"이라며 "하 씨가 만난 적도 없는 증조부의 과거 행위가 문제 되고 있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후지TV 객원 해설위원인 가모시카 히로미 교수 역시 별도 칼럼에서 "한국에는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다"며 과거를 잊지 않는 건 중요하지만 증조부에 대한 의혹을 이유로 광고까지 비공개 처리하는 건 현대판 '연좌제'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은 제대로 했느냐"며 "대한민국 독도를 아직까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본 언론은 스스로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행동한 후 다른 나라를 비판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이 해당 논란을 언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활동했던 의사 안상호임이 밝혀지면서 SNS에서는 그의 과거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됐다. 안상호의 경우 당시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회원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으며, '고종 독살설' 관련자에 지목되기도 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친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놓았다"며 사과했다. 아울러 "우리 역사를 같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운동가와 불굴의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주셨던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