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LG의 대표적인 전자부품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1조58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자율주행, 반도체기판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양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각각 1조1745억원, 4073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를 합하면 1조5819억원이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R&D 비용의 절반 이상을 썼다.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연간 2조2114억원의 53.1%에 해당한다. LG이노텍도 지난해 연간 7713억원의 52.8%를 상반기에 집행했다.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6%에서 올해 상반기 10.5%로 1.9%포인트 상승했다. LG이노텍도 3.5%에서 3.7%로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중심으로 TV와 정보기술(IT), 모바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주요 성과로는 차량용 '어드밴스드 씬 OLED(ATO·Advanced Thin OLED)'를 제시했다. 기존 폴리이미드 기판 대신 유리 기판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얇고 가벼운 차량용 OLED다. 일체형 디스플레이 모듈(FIDM)도 개발하며 차량용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등 기존 광학 사업뿐 아니라 자율주행과 반도체기판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차량용 센싱·통신과 조명,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고부가 반도체기판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로봇과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분야의 신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생산시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약 1조4000억원을 설비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2조원 중후반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OLED 신기술 인프라에 2028년 2분기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결정한 1조3000억원 규모 OLED 생산시설 투자도 2027년 2분기까지 진행한다.
LG이노텍은 상반기 기계장치 등에 3319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약 75%인 2502억원이 광학솔루션에 투입됐다. 패키지솔루션과 모빌리티솔루션에는 각각 336억원, 482억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OLED와 자율주행, 반도체기판, 로봇 등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