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 NPU 양산 1년 만에 글로벌 수주 77건…180억원 돌파

딥엑스, NPU 양산 1년 만에 글로벌 수주 77건…180억원 돌파

약 10개국에서 1300만달러 규모 상업용 PO 확보
최근 4개월 주문 62% 집중…해외 매출 절반 넘어
삼성 2나노 기반 'DX-M2' 개발 중...6월 공급 목표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자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양산한 지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용 구매주문(PO) 77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딥엑스는 지난해 8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DX-M1' 양산을 시작한 이후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대만, 일본 등 10여개 국가·지역에서 1300만달러(약 184억원) 이상의 PO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7월 말 누적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딥엑스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DX-M1' 계열 제품. [사진=딥엑스]

최근 4개월 주문 48건…전체의 62%

DX-M1의 누적 PO는 지난해 3분기 2건에서 4분기 6건, 올해 3월 말 29건, 5월 말 56건, 7월 말 77건으로 늘었다. 전체 주문의 약 62%인 48건이 올해 4~7월 최근 4개월간 발생했다.

개발키트와 평가용 제품 공급을 넘어 고객사의 실제 제품 개발과 생산·납품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초기 고객사에서는 제품을 납품한 뒤 후속 주문도 발생했다.

사업화 분야는 로보틱스와 스마트팩토리·제조 자동화, 스마트 모빌리티, 항공,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의료, 엣지 컴퓨팅, 영상감시·보안 등 8개 산업이다. 드론과 머신비전 카메라, 로봇, 산업용 장비, 의료 AI 기기, 문서 인식 서버 등이 주요 적용 제품이다.

DX-M1은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초저전력 NPU다. 삼성전자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생산되며, 딥엑스는 양산 과정에서 약 90%의 수율(정상품 비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400개 기업 사전 평가…글로벌 유통망 27곳 구축

딥엑스는 양산 전 2~3년간 4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샘플 평가를 진행했다. 양산 이후에는 27개 글로벌 반도체 유통사와 공급망을 구축하고 50여개 하드웨어·모듈 기업과 응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바이두 관련 문서 인식·머신비전 프로젝트와 레노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관련 AI 엣지 서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산업용 컴퓨팅 기업 에이온(AAEON)을 비롯한 현지 업체로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딥엑스는 삼성전자 2나노 공정 기반의 차세대 AI 반도체 'DX-M2'도 개발 중이다. 내년 3월 시제품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확보하고 4~5월 칩 구동·성능 검증을 거쳐 6월부터 초기 고객 제공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특정 국가나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여러 시장에서 실제 주문과 반복 주문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확보한 양산 경험과 글로벌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개발한 AI 반도체 기술을 세계 시장에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